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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바칠 수 있을까?

 

 

예전에는 기도할 때 마음이 뜨겁고 집중이 잘 되었는데 요즘은 불안하고 초조합니다.


어떤 자매가 좋다고 추천하는 기도를 바치고 있는데 저는 좋은지 모르겠어요.


주님께 바치기로 계획했던 기도가 너무 밀려서 걱정입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이들은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수없이 들어왔고 다양한 방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정작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도 있고 기도가 잘 되지 않는다고 답답해하는 이들도 많다. 위기가 닥치면 그제야 화살기도나 청원기도를 바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성무일도와 관상기도, 성경 묵상과 거룩한 독서 등 다양한 기도를 바치지만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형식주의적 기도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사실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말만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 그 자체이다. 만약 우리가 기도의 삶을 원한다면, 기도함으로써 그 방법을 얻게 된다. 그리고 기도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험적으로 볼 때, 오랜 기도 생활을 하면서 하느님과 깊은 친교를 체험한 이는 기도에 있어 구체적인 방법이나 기술적인 면이 점점 중요하지 않게 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기도할 수 있고, 자신의 방법이 절대적이지도 않다. 정해진 기도의 규칙을 어겼다고 그것이 기도가 아닌 것이 아니다. 가령 9일기도를 바치는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하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9일기도하다가 한 번 빠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까?”이다. 하루 빠지면 다음부터는 주의하도록 하고 바로 이어서 바치면 된다. 이것은 기도에 관한 지나친 형식주의에 빠져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자신의 기도 방법만을 고집하여 다른 이들에게 그 방법대로 할 것을 강요하는 이들도 있다. 그것은 영적 교만이다. 기도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편안한 영적 휴식과 같은 시간이다. 이미 하느님 품 안에 있는데 여기에 지나친 기교적인 면이나 방법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사실 현대인들은 너무 서두른다. 그리고 지나치게 분석적이다. 심지어 기도에 있어도 체계적인 방법을 습득하여 관상의 높은 경지에 도달하려고 하거나, 기도에 있어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이내 실망하여 기도를 포기하기도 한다. 기도의 삶을 위해서는 삶의 템포를 늦추어야 한다. 토마스 머튼은 말한다. “모든 순간은 하느님의 선善의 때이며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결국 우리가 찾는 것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기회는 기도 안에서 우리 자신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 후에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은 모든 때에 그곳에 있으며, 우리가 그것에 시간을 낸다면 우리는 그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Recollections of Thomas Merton’s Last Days in the West) 기도는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는 오랜 인내의 과정이기도 하다.


기도는 우리에게 지금까지 알고 있던 기도의 삶 안에 또 다른 차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기도에 대해 무엇인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고 이를 위해 기도의 기술을 습득하여 점진적 성장이나 수평적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배워왔다. 그러나 머튼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기도의 삶 안에서 다른 차원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모호한 목표에 도달하고자 너무 많은 가르침을 받아왔습니다. 기술적으로 여러분은 자신이 반드시 한 지점에서 출발하여 다른 지점으로 또 다른 지점으로 나아가는 기도에 대한 수평적인 과정이 있다고 여겨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기도의 삶이 이루어야 할 길이 아닙니다”(Recollections of Thomas Merton’s Last Days in the West)


요컨대 기도는 무엇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이 이미 우리 안에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모든 것을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 삶 안에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부터 그리고 지금 나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현존 가운데 기도를 시작해야 한다. 

 

 

211031 8면 백그라운드(홈피용).jpg

 

저자 박재찬 안셀모 신부/ 분도 명상의 집

| 오늘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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