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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쯤, 나는 얼마간 아프리카 잠비아의 난민촌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눈을 커다랗게 뜨고 카메라 앞으로 올망졸망 모여드는 어린이들을 만났다.
한두 명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 선물했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꼬마들이 후다닥 집으로 가서 자기보다 어린 아기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리곤 수줍게 동생을 안고 카메라 앞에 섰다.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한 장밖에 없을 귀한 사진이라, 자기 혼자보다는 사랑하는 동생이랑 같이 찍히고 싶었나 보다. 그 마음이 예뻐 동생이랑 찍은 것 말고도 독사진을 한 장씩 찍어 주었다.
나는 마을의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나눠 주었다. 아이들은 그 조그만 카메라를 세상에서 제일 귀한 보물처럼 여기며 행복해했다.
카메라를 들고 기뻐하는 한 아이에게 물어봤다.
“왜 그렇게 카메라가 좋니?”
“사진으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마을엔 거울이 없었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고 단장할 거울조차 귀한 그곳에서 사진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 자기 모습뿐 아니라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모든 것을 오랫동안 바라보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현지 아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선물하고,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현상해 다시 나눠 주는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에겐 너무나 흔한 가족사진 한 장조차 없던 아이들이 이제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웃기 시작했다.
자기 자신, 나무와 꽃, 그리고 하늘.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매일 봐 오던 것들이지만 카메라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세상은 이미 아이들에게 이전의 세상과는 달랐다. 그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담은 시선으로 바라본, 새로운 세상이었다.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천 명의 아이들이 찍은 사진 속 풍경들은 잊고 있던 나의 꿈도 일깨워 주었다. 그것은 놀라운 신비였다.
《행복한동행》 2012년 12월호 중에서 - 어느 신부님의 글 -
그렇지요. 우리가 예수님을 성모님을 뵙고자 하는 마음은 이 아이들과 같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싶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모습이 있었는데 볼 수 없었던 그 아이들의 처지나 옆에 계시는데 보지 못하는
우리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기도를 통해 만나 뵙는 꿈을 열실히 저도 찍어 봅니다.
아이들과 같이 .... ....
3년 전쯤, 나는 얼마간 아프리카 잠비아의 난민촌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눈을 커다랗게 뜨고 카메라 앞으로 올망졸망 모여드는 어린이들을 만났다.
한두 명에게 즉석 사진을 찍어 선물했더니, 옆에서 지켜보던 꼬마들이 후다닥 집으로 가서 자기보다 어린 아기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리곤 수줍게 동생을 안고 카메라 앞에 섰다. 함께 사진을 찍어 달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한 장밖에 없을 귀한 사진이라, 자기 혼자보다는 사랑하는 동생이랑 같이 찍히고 싶었나 보다. 그 마음이 예뻐 동생이랑 찍은 것 말고도 독사진을 한 장씩 찍어 주었다.
나는 마을의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나눠 주었다. 아이들은 그 조그만 카메라를 세상에서 제일 귀한 보물처럼 여기며 행복해했다.
카메라를 들고 기뻐하는 한 아이에게 물어봤다.
“왜 그렇게 카메라가 좋니?”
“사진으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마을엔 거울이 없었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 보고 단장할 거울조차 귀한 그곳에서 사진은 아이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 자기 모습뿐 아니라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모든 것을 오랫동안 바라보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현지 아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선물하고,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현상해 다시 나눠 주는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리에겐 너무나 흔한 가족사진 한 장조차 없던 아이들이 이제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주변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웃기 시작했다.
자기 자신, 나무와 꽃, 그리고 하늘.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매일 봐 오던 것들이지만 카메라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세상은 이미 아이들에게 이전의 세상과는 달랐다. 그건 자신의 꿈과 희망을 담은 시선으로 바라본, 새로운 세상이었다.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천 명의 아이들이 찍은 사진 속 풍경들은 잊고 있던 나의 꿈도 일깨워 주었다. 그것은 놀라운 신비였다.
《행복한동행》 2012년 12월호 중에서 - 어느 신부님의 글 -
그렇지요. 우리가 예수님을 성모님을 뵙고자 하는 마음은 이 아이들과 같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싶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모습이 있었는데 볼 수 없었던 그 아이들의 처지나 옆에 계시는데 보지 못하는
우리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기도를 통해 만나 뵙는 꿈을 열실히 저도 찍어 봅니다.
아이들과 같이 .... ....
축일 때 선물 받은 건데 이제 퇴사를 하게 되니 제게 다시 선물로 드리겠다. 하여 받았는데
그땐 교리도 받지 않은 비신자였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꼭 왼손 팔목에 걸고 출근하여 저녁에 집에 오면 소중히 잘 닦아 머리맡에 뒀드랬습니다.
그 후 주님이 부르셔서 교리 공부후 세례를 받았는데
지금도 제 왼 손목의 묵주를 보면 그 분 생각이 날 때가 있어요
이름도 모르고 그 분 사진 한 장 없지만 올려주신 글과 형제님 말씀을 듣다보니
어쩌면 아이들 사진처럼 묵주알 어느 곳에 그 분과의 인연이 담겨 있다 싶네요
말씀 고맙고요
주님을 향한
본당 신부님과도 수녀님과도 우리 모든 교우님들과도 함께 하는 오늘의 삶이
행복한 동행...
이처럼 잘 어울리는 말도 없다 싶습니다..
행복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