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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5_211624.jpg

 

하느님께서 곧 너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다!

한때 가톨릭교회의 맏딸이란 영예로운 칭호를 지니고 있었던 프랑스 교회의 세속화와 급격한 쇠락을 미리 예견이라도 하신 듯, 성모님께서는 여러차례에 걸쳐 이 나라 여러장소에서 발현하셨습니다.

1830년 파리에서부터 시작해 1846년엔 라살레트, 1858년엔 루르드, 1871년엔 퐁맹, 1876년에는 펠부아생에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오늘은 조금 생소한 이름의 퐁맹 성모님 발현지를 찾았습니다.
성모님께서 퐁맹에 발현하실 당시 프랑스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1769-1821년)의 조카루이 나폴레옹(1808-1873년)이 집권하고 있었습니다.
1870년 7월 루이 나폴레옹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고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하고 굴욕적이었습니다. 불과 두달 후 파리가 함락되었고 항복을 선언했습니다. 1월 28일 프랑스는 막대한 금액의 전쟁 배상금을 독일에 지급하겠다는 문서에 사인함을 통해 전쟁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토록 어둡고 참담한 시기, 성모님께서 퐁맹에 발현하신 것입니다. 퐁맹은 라발(Laval) 교구의 북쪽 끝에 있는 작은 마을인데, 종전이 선언되기 불과 열하루 전인 1월 17일, 독일군은 라발의 외곽까지 진군해있었으며, 총탄 소리가 온 종일 라발의 동서를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퐁맹 주민들에게 있어 가장 힘겹고 두려운 순간이었던 1871년 1월 17일, 저녁 6시에서 9시까지, 세 시간에 걸쳐 성모님은 퐁맹에 머무르시면서 당신 자녀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셨습니다.

당시 나이 12세의 외젠느(Eugene)와 10세의 요셉 바르베데트(Joseph Barbedettes) 형제는 창고안에서 아버지의 일을 도와드리고 있었습니다.
저녁 6시경 외젠느는 날씨가 어떤가 보려고 창고 문을 열었는데, 이웃집 지붕 위 7-8미터 지점에서 빛나고 있는 엄청난 광채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순간적으로 온 몸이 마비된 것처럼 꼼짝달싹할 수 없었습니다. 이어서 광채 속에서 한 아름다운 여인이 자신을 향해 미소짓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 부인은 황금빛 별이 박힌 푸른 색깔의 길고 긴 망토를 입고 계셨고, 머리에는 검은색 베일을 쓰고 계셨는데, 그 위에 붉은색 줄무늬가 있는 금관을 쓰고계셨습니다.

외젠느는 아버지와 동생 요셉을 불렀습니다. 아버지는 아무것도 보지 못한 반면 요셉은 '오! 아름다운 여인!' 하고 외치며, 여인의 모습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어머니 역시 아무것도 보지 못했기에 수녀님들을 불러 진위 여부 확인을 부탁하였지만, 수녀님들 눈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소문은 삽시간에 마을 전체로 퍼져나갔고, 곧 주민 전체가 .
모여들었습니다. 본당 사제도 와 있었습니다.

본당 사제의 권고로 모든 이가 묵주기도를 바치기 시작했을 때, 성모님의 모습은 더 크게 변했고, 별들의 수도 늘어나 성모님의 옷과 주위를 아름답게 장식했습니다.

묵주기도를 마친후 마니피캇을 노래할 때에는 1미터 넓이의 크고 평평한 흰색 띠가 성모님 발아래 펼쳐졌습니다.
그러고는 마치 보이지 않는 손이 글씨를 쓰는 듯, 금빛 글씨가 그 띠 위에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목격자들은 띠에 나타나는 문장을 한 글자씩 읽었는데,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내 자녀들아, 끊임없이 기도하여라.'

성모 호칭 기도를 드리는 동안에는 이런 글자가 나타났습니다.

'하느님께서 곧 너희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다.'

모든 이들이 감격에 젖어 성가를 부르고 있는 동안에는 이런 문장이 추가되었습니다.

'내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너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실 것이다.'

그렇게 그날 성모님의 발현은 밤 9시까지 지속되었습니다.
퐁맹 발현 소식이 세상에 퍼져나가기도 전에 성모님의 약속은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다음날 독일군은 철수를 시작했고 열흘 뒤 평화협정이 체결되었습니다.
퐁맹 발현을 통해 우리는 성모님께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작은 이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모님께서는 잘 나가는 사람들, 번화한 도심이 아니라 가장 외지고 척박한 고을, 가잠 어둡고 힘겨운 순간을 견뎌내고 있는 작고 겸손한 당신의 자녀들에게 발현하셨는데, 이런 면에서 퐁맹에서의 발현이 가장 대표적인 발현인 것입니다.

혹시라도 오늘 인생에 있어 가장 어두운 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지금 이순간 견딜수 없을 정도로 혹독한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그렇다 할지라도 너무 낙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 자녀들의 고통과 눈물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는 성모님께서 조만간 다가오실 것입니다.

울고있는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가만히 등을 두드려지실 것이며, 힘과 용기와 위로를 건네주실 것입니다.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시고 늘 동반해주실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살레시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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