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3.08.15 22:49

오늘 하늘빛에 젖다

조회 수 722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
                                        1

        아침에 늦잠 결에 들리는 마을 회관 확성기 소리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현재 우리 마을에 태극기를 단 집이
        한 집도 없습니다. 귀찮으시겠지만 마을 주민들은
        부디 태극기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아! 광복절이구나!’
        마을 이장님의 절규가 수치심과 함께 잠을 깨운다.


                                       2

        남지성당으로 성모님 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했다.
        모든 분들 이름도 알지 못하고 인사도 나눈 기억이
        희미하거나 없는 분들이지만 반갑고 정겨웠다.
        미사 후 함께하는 간식은 맛과 정이 듬뿍 느끼는 시간
        문득 ‘만남’이라는 대중가요가 생각나게 했다.
        ‘♬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조금은 거창한 표현이지만 …….

  
                                         3

        옷을 갈아입고 아내 율리아나와 함께
        가끔 들러 휴식을 취하는 낙동강 창녕 보에 갔다.
        잔물결이 나지막하게 폭염을 재우는 듯 했다.
        하늘 그래 하늘
        성모님께서 올라가시던 그 하늘
        너무 아름다웠다. 한 동안 멍하니 바라보며 그 아름다운 하늘빛에
        마냥 취해 보았던 시간
        화가가 되고 시인이 되기고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동요를 부르며 촉촉하고 향기로운 그리움에
        한껏 젖어드니 문득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선하며 예술과 인생을 소중히 여길 만큼 성숙한 사람 반드시
        잘 생길 필요가 없고, 수수하나 멋을 알고 중후한 몸가짐을 지닌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함께 꿈꿀 수 있는 진실한 친구”라는
        유안진 선생님의 지란지교를 꿈꾸며 한 구절이 생각났다.

        아마 예수님이 아니실까 하는 생각도 함께.......






  • ?
    오서하(율리아나) 2013.08.17 17:11
    그 날 하늘빛도 좋았지만 내 님의 낯빛도 참 좋았답니다 ^^ ♡
  • ?
    이상훈(요셉) 2013.08.18 00:12
    이 무더위 잘 이겨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요즈음 일이 밀려서 이 날도 일하고 야근까지 자주하는 터라
    더위까지 겹쳐 매일 매일을 몽롱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ㅠ.ㅠ
    말씀들으니 성모님의 사랑이 두루 가득 어깨를 감싸 안아 주신 듯 합니다.
    행복하시어 보기도 참 좋고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국 성지 순례 지도 이상훈(요셉) 2019.08.12 216
273 11월의 편지 2 file 강영훈(라파엘) 2013.11.03 935
272 [펌] 빤스 세 장 1 이상훈(요셉) 2013.10.18 850
271 대단한 예술가 1 이상훈(요셉) 2013.10.04 1081
270 반디불이를 봤어요 ^^ 3 file 이상훈(요셉) 2013.10.04 844
269 9월 엽서 2 file 강영훈(라파엘) 2013.09.29 747
268 성지 순례 중에 만난 신달자 시인 2 강영훈(라파엘) 2013.09.29 767
267 구월 한가운데에서 2 강영훈(라파엘) 2013.09.15 1961
266 친구가 몹시 그리웠던 날 4 강영훈(라파엘) 2013.09.13 2220
265 세상의 본질 3 윤기철 2013.08.17 664
264 행복한 삶의 조건 윤기철 2013.08.17 763
263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 윤기철 2013.08.17 757
262 삶의 세가지 유형 너는또다른나 2013.08.16 754
261 세상을 사랑으로 바라보는 방법 너는또다른나 2013.08.16 712
» 오늘 하늘빛에 젖다 2 강영훈(라파엘) 2013.08.15 722
259 묵상 (기도시) 2 강영훈(라파엘) 2013.08.13 237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7 Next
/ 27
미 사 시 간
구분 남지 부곡
   
19:30  
10:00  
19:30
10:00
3월~9월(하절기)
20:00
10월~2월(동절기)
19:00
주일 10:30  

50357 창녕군 남지읍 동포로 18 남지성당
전화 : 055-526-2268 , 팩 스 : 055-526-2262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