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3.06.04 09:18

어젯밤 꿈 속에

조회 수 727 추천 수 1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

 




 


그렇게도 그리운 당신이


어젯밤 꿈속에서


기나긴 편지를 보내셨지요.


믿을 수 없어서 읽고 또 읽고


꿈속에 달은 또 어찌나 밝던지


그 편지 가슴에 품고 당신을 찾아 나선 길은


하얀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가다가 부엉이도 보았고요


가다가 줄이 끊어진 연도 보았고요


가다가 마귀할멈도 보았는데요.


가면 갈수록 나는 작은 여자아이가 되어 갔어요.


꿈속에서 당신은 아주 머나 먼 곳에 계셨는데요.


생각에 그곳은 따듯한 곳일 거라 믿었지요.


나는 성냥팔이 소녀나 모 그쯤 작아 졌을 거예요


그 때 당신이 나타났는데요.


얼마나 밝게 웃으시던지


오다가 까치 두 마리 보지 못했냐고 물으셨어요.


오다가 산토끼 두 마리 보지 못했냐고 물으셨고요


오다가 노루랑 사슴은 보지 못했냐고 물으셨어요.


나는 도리질을 했는데요.


당신이 내 가슴을 가만히 열어 주었어요.


내 가슴에서 까치 두 마리가 푸득 날아가고


내 가슴에서 산토끼 두 마리가 뛰쳐나가고


내 가슴에서 노루랑 사슴들이 껑충이며 튀어 나왔지요


나는 두리번두리번 당신의 편지를 찾았는데요.


그 편지 간 곳이 없어 눈물이 뚝뚝 흘렀어요.


꿈속에서 당신은 가만히 입 맞추었는데요.


오히려 당신은 슬픈 눈빛을 하였어요.


어째서 이렇게 작아 졌냐고 아주 슬프게 물었어요.


나는 거짓말을 하였지요.


난쟁이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오다가 개구리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마귀할멈과 마구 싸우다가 이렇게 작아졌어요.


당신은 더욱 슬퍼하였어요.


내가 사랑한 당신이 아니었군요.


내가 그리워하던 당신이 아니었어요.


나는 편지를 잘못 보냈는걸요.


당신이 사라진 하얀 들판에


눈만 펑펑 쏟아졌어요.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보이지 않고


당신의 편지가 다시 돌아와 백지로 접혀져 있었어요.


어젯밤 꿈속에서


 


 


 


 


 





  • ?
    장양숙(미카엘라) 2013.06.04 13:11
    지금은 율리아나와 오서하가 만나는 시간!

    원치않은 방식으로 변화가 왔다고 해도
    그것을 기회로 반전시킬 힘은 '기도'라고 믿습니다. 멈추어보았기에,절망해보았기에
    궤도를 수정하고, 더 열심히 주님사랑 안에서 높이 비상하시기를 소망합니다.
  • ?
    오서하(율리아나) 2013.06.04 23:53

    정말 그래요... 자매님....
    아주 어린 율리아나를 만날 때면... 저는 한없이 눈물이 나요....

    궤도를 수정하고 더 열심히 주님 안에서 기도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가끔은 어린 율리아나를 불러 가만히 안아 주기도 해요
    그 아이 손잡고 주님 앞으로 데려 가기도 해요...

    고맙습니다.... 자매님....
  • ?
    이상훈(요셉) 2013.06.06 00:15
    말씀을 듣자니 두분 참 행복하여 보이십니다.
    주님께서 초대한 , 맨 앞 자리에 앉아 계심에 주님의 사랑이 가득하시네요.

    루카복음 14장 15절~20절.......

  1. 전국 성지 순례 지도

  2. 주님 너그러우심이

  3. 아이와 함께 하늘을 보았습니다.

  4. 어젯밤 꿈 속에

  5. No Image 03Jun
    by 강영훈(라파엘)
    2013/06/03 by 강영훈(라파엘)
    Views 820  Replies 4

    Brother Sun and Sister Moon

  6. 우리집 우체통에 새가 보금자리를 꾸몄어요 ^^

  7. 삼색 병꽃나무

  8. 방안에 들어 온 파리잡기 ㅎㅎ

  9. 천사의 노래(I have a dream -Connie Talbot)

  10. HTML 기본태그

  11. No Image 28May
    by 김해룡(미카엘)
    2013/05/28 by 김해룡(미카엘)
    Views 842  Replies 3

    돈보스코 정신과 이태석 신부 (1) / 백광현 신부 | 이태석신부님을기리며

  12. 당신께 행복을 팝니다

  13. 현대판 이웃사촌

  14. No Image 21May
    by 강영훈(라파엘)
    2013/05/21 by 강영훈(라파엘)
    Views 738  Replies 4

    형제님 답글은 남겨주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15. 기도시 '내 아들, 사제를 지켜다오' 성모님 메시지로 잘못 유포돼

  16. 성령 칠은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7 Next
/ 27
미 사 시 간
구분 남지 부곡
   
19:30  
10:00  
19:30
10:00
3월~9월(하절기)
20:00
10월~2월(동절기)
19:00
주일 10:30  

50357 창녕군 남지읍 동포로 18 남지성당
전화 : 055-526-2268 , 팩 스 : 055-526-2262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