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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바오로 6세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가리켜 우리가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를 맞아들이게 해주신

거룩한 어머니께 드리는 특별한 존엄성을 찬미하는 날이라 밝혔다.

 

* 작품 : [성모 대관식(The Coronation of the Virgin)]1645, Oil on canvas, 178 x 135 cm, Museo del Prado, Madrid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Rodriguez d e Silva y Velazquez)

 

새해의 처음을 여는 1월 1일은 전례력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다.

하느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를 기념하고 ‘구원의 협력자’로서의 마리아를 공경하는 의무 대축일이다.

로마가톨릭교회 전례에서 가장 오래된 마리아 축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축일은 3세기 이전부터 형성된 대중 신심의 하나인 성모 공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성모 공경 신심의 확대 발전은 에페소공의회(431년)를 통해

성모께 ‘테오토코스’(하느님을 낳으신 분, 천주의 모친, 하느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이 부여되기에 이른다.

에페소공의회 개최 당시 예루살렘에서는 ‘성모 마리아의 죽음(천상 탄생) 축일’을 8월 15일에 지냈는데,

그렇게 볼 때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성모 공경은 8월 15일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에페소공의회 후 성모 신심이 촉진되고 마리아 축일 제정이 시작되면서

하느님 어머니 축일은 예루살렘뿐 아니라 여러 동방교회에 확산됐다.

특히 ‘주님께서 사람이 되셨다’는 성탄 축일 신비와 연계되면서

일부 동방교회에서는 예수 성탄 대축일 다음날인 12월 26일에 ‘하느님의 어머니 축하 축일’을 지냈다고 한다.

서방교회에서는 7세기부터 이 축일을 1월 1일에 지냈다.

로마교회가 그 처음으로 전해지며 ‘성모 천상 탄생 축일’로 1월 1일을 기념했다고 알려진다.

이후 성모승천대축일(8월 15일)과 성모성탄축일(9월 8일)이 도입되면서 성모 공경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트리엔트공의회 이후 ‘주님의 탄생(성탄) 팔일 축제’가 생기면서 축일의 뜻이 흐려지고

그로인해 중세, 근세를 거치면서 성모 축일로서의 의미는 상당히 약화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1969년 ‘하느님의 어머니’를 강조하고 기념하게 되면서

1월 1일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지정됐다.

특별히 ‘로마에서 1월 1일에 지내던 성 마리아 천상탄생(Natale Sanctae Mariae) 의미가 다시 부활된 것이다.

이같이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로마에서 지내던 성모대축일 본래의 뜻을 회복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로 부각된다.

그리고 이날은 아기 예수 탄생의 연장인 팔일 축제로서

성모의 역할을 칭송하는 성모 공경 취지를 담고 있는 것과 함께

새해에 대한 축복과 평화의 기원, 주님의 할례 등 전통적으로 교회 안에서 지내오던 축일 내용들을 그 이면에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도적 권고 「마리아공경」을 통해 교황 바오로 6세는 ‘옛 로마의 전례대로

1월 1일에 지내게 되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구원의 신비 안에서 수행하신 마리아의 역할을 기념하고 ‘

우리가 생명의 근원이신 성자를 맞아들이게 해주신 거룩한 어머니께 드리는 특별한 존엄성을 찬미하는 날’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1967년, 1월 1일이 평화의 날로 정해지면서 이 축일은 구원의 문을 여는 성모에게 새해 첫날을 봉헌한다는 뜻이 더해졌다.

바오로 6세는 “이날은 갓 태어나신 평화의 왕을 경배하고 천사가 전해준 기쁜 소식을 다시 한 번 들으며

평화의 모후를 통해 하느님께 평화의 고귀한 선물을 청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제정 의미를 강조한 바 있다.

구세주가 오실 수 있도록 응답하면서 구세사의 길을 열었고

예수 탄생에서부터 골고타 언덕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따랐던 마리아는 성령 강림날 이뤄진 교회 탄생에서부터

마지막 날까지 교회의 원형으로 함께하신다. 또 당신 안에 가장 아름답고 온전한 자세로 하느님 구원 사업에 협력하고 계신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은 이러한 뜻을 마음 안에 담으면서

마리아가 보여준 신앙인으로서의 모습을 우리 안에 실현하려는 자세를 요구한다.
 

 ▲ 성모 마리아는 예수님의 탄생에서부터 죽을 때까지 성자를 따르며 묵묵히 구원희 협력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작품 : [마리아와 아기 그리스도, 성 스테파노…]1520, oil on canvas, 132 x 108 c m, Louvre Museum -베첼리오 티치아노(Vecellio Tiziano)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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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문 - 발행일 | 2012-01-01 [제2777호, 3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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