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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마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조회 수 24

 
저자 박재찬 안셀모 신부/ 분도 명상의 집

| 오늘날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길

 

“예수님의 마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많은 영적 서적이나 스승들이 ‘마음을 비우라!’라고 하는데, 도대체 마음을 비운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내려놓아라, 모든 것을 내려놓아라!’ 하는데, 무엇을 내려놓으라는 말입니까?”

“한계를 지닌 연약한 인간이 완전하신 예수님의 마음을 지닌다는 것이 가능합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우리 마음 안에 그 사람이 가득하게 됩니다. 그 사람의 마음에 들고 싶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합니다. 너무도 사랑하여 내가 하고 싶은 것보다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하게 되고, 그 사람이 행복해하면 자신도 행복해집니다. 떨어져 있으면 만나고 싶고, 헤어지지 않고 영원히 함께하기 위해 사랑하는 이들은 혼인을 하게 되죠. 그러나 결혼해서 살다 보면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결혼 전에 했던 상대에 대한 자상한 배려를 잊어버리고, 자신의 뜻에 따르기를 고집하거나 상대에 대한 지나친 기대치 때문에 실망하거나 심지어 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더 깊이 서로를 알게 되고 자신의 뜻을 포기하는 방법과 자신을 희생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됩니다. 자기를 내려놓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며 새롭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 나가지 못하고 계속해서 자신의 뜻만을 고집하다 보면 안타깝게도 서로 헤어지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을 내려놓고 서로를 더 깊이 알아 가기 위해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인데, 정서적으로 미숙한 이들은 들을 줄 모르고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경우는 함께 기도하는 가운데 예수님의 사랑을 배워갈 수 있다면 부부의 사랑은 하늘 사랑에 도달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남녀가 사랑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과 우리와 사랑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남녀가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을 때 자신의 뜻보다는 상대방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처럼, 우리가 진정 예수님을 온 마음으로 온 영혼으로 사랑하고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비워지고 그분의 사랑으로 충만해집니다. 예수님은 우리보다 더 많이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너무도 사랑해서 당신의 모든 것을, 심지어 당신의 목숨까지도 내어 주셨고, 지금도 빵과 포도주의 형상을 통해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 마음 안에 예수님의 사랑이 충만할 때보다는 우리 자신의 뜻이 가득할 때가 더 많은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이 바라는 대로, 자신의 원의 대로 하느님께서 그 뜻을 바꾸어 주시기를 기도할 때도 많습니다. 이는 주님을 자신의 뜻대로 뭔가를 이루어 주시는 마술사로 여기는 미숙한 신앙이기도 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 위해서는, 나아가 진심으로 예수님의 사랑과 하나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뜻’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매일 바치는 주님의 기도에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하듯이, 하느님의 뜻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성모님께서 가브리엘 천사의 잉태에 대한 예고에 “주님의 종이 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루카 1,38)라고 순종하셨듯이, 하느님의 뜻에 대한 ‘순종’은 우리의 마음을 비워내어 더 큰 사랑을 이루어 냅니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피땀을 흘리시며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마태 26,39)라고 순종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아버지의 뜻을 따르신 예수님의 순종은 온전한 ‘자기-비움(self-emptiness)’의 극치입니다. 이러한 철저한 자기-비움은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과 하나 되기 위한 길이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결국 예수님의 뜻에 순종한다는 것입니다. 매 순간 주님의 뜻을 찾으며 자신을 비워 나갈 때, 우리 마음은 더 큰 사랑으로 충만해집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 순간 가장 큰 예수님의 뜻인 사랑을 선택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 인간 안에 있는 자기 보호 본능은 늘 이기적인 성향으로 기울이려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성령 은총이 가득하셨기에 성모 마리아는 기꺼운 순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의 은총을 가득 받기 위해 우리는 늘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준비 가운데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하지 않을 때 우리의 영혼은 메말라 가고 자기중심적이 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의 영혼은 성령의 은총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며 그분의 사랑이 되어 갑니다.

 

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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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마산교구 홈 페이지 현대 영성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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