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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5 16:11

아버지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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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아버지와 아들

여든두 살의 아버지와 쉰둘의 아들이 거실에서 쉬고 있습니다. 그때 참새 한 마리가 창가에 날아 와 앉았습니다. 노인이 묻습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합니다. "참새예요. 아버지" 조금 뒤 아버지는 다시 묻습니다. "저게 뭐냐?" 아들이 말합니다. "참새라니까요."

  한참 있다가 노인은 또 묻습니다. "저게 뭐냐?" 아들은 짜증을 냅니다. "글쎄, 참새라니까요." 조금 있더니 아버지는 또 묻습니다. 네 번째 물음입니다. "제게 뭐냐?" 아들은 그만 언성을 높입니다. "참새라고요! 왜 자꾸 같은 질문을 반복하세요?"

한참 뒤에 아버지는 방에 들어가 때 묻고 찢어진 일기장을 들고 왔습니다. 한쪽을 펴더니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합니다. 아들은 읽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이 세 살이었을 때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참새 한 마리가 창가에 날아와 앉았다. 어린 아들은 '저게 뭐야?' 하고 물었다. 나는 참새라고 말했다. 그런데 아들은 연거푸 스무 번을 똑같이 물었다. 아들을 안아주며 끝까지 다정하게 말했다. 참새라고, 같은 답을 스무 번 해도 즐거웠다.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는 아들이 사랑스러웠다."

주님께서는 깨달음을 주기 위해 믿는 이들에게 오십니다. 꾸중이 아니라 격려 말씀으로 오십니다, 스무 번이 아니라 스무 번씩 스무 번이라도 오실 것입니다. 때로는 시련과 고통의 모습으로 오실 것입니다. 전혀 예기치 않은 축복의 모습으로 오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이시기 때문입니다.

  
-예화로 읽는 복음묵상 "만남" 중에서/신은근 신부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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