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밤 늦게 남편과 산책을 하는데
벚꽃 흐드러지더니 플라타너스 아기손 같은 새순을 봅니다.
세상에나... 모두 어디에서 온 것일까....
세상에 많은 기적이 있다고 하지만,
여기도 기적이 있다 하고 저기도 기적이 있다고 하지만
봄에 돋아나는 작은 새순 한 잎에 견줄만한 기적이 어디 있겠는가 생각합니다.
꽃을 피우는 일,
별과 별사이의 거리
바람이 부는 일과
나무에 물이 오르는 일들
여기저기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스쳐가는 일상들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의 커다란 기적들을 헤아리며 걸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온통 기적 속에서... 온통 하느님의 손길 속에서 제가 있었습니다.
감사 할 줄 모르고
감동 할 줄 모르던 날들이 부끄럽습니다.
세례를 받은 일은 또 얼마나 큰 기적인지요
아직은 기도도 외우지 못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제대로 표현 할 줄 모르지만
오늘 남편의 손을 꼭 잡고 걸었던 산책에서
기적 같이 우주의 별빛을 마주하며
주님을 생각했습니다.
세례 받도록 도와주신 모든 형제 자매님
제게 선물 마구 주신 자매님들
특히 세실리아 대모님 부곡 회장님
더 특히 요한 수녀님 베드로 수녀님
더 더 더 특히 우리 신부님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율리아나 자매님 !!
하느님의 자녀가 되신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든일에 감사하는 마음씨가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