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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대한 민국 어떤 구석에 도둑놈이 한 분 살고 있었다.
그 도둑은 도둑질을 하러 나갈때마다 기도를 하고 나갔다.
오늘도 제대로 된 부잣집을 털되, 개(犬)가 없는 집이어야 하며  들키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그런데 도둑의 기도를 들어줄 수 있는 상대가 부처님도 아니요 하느님도 아니었다. 그렇다 해서 성모 마리아도 아니고 더더구나 마호멧도 아닌, 요셉이라는 성인에게 기도를 하고 나가는 것이다.
  도둑질을 마치고 들어와서도 훔친 물건을 요셉 성인 상 앞에다 놓고서, 오늘도 주인한테 들키지 않고 개한테 물리지 않고 제대로 귀가하게 해 주심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는 했다.
  그 도둑이 천수를 누렸는지 어쨌는 지는 몰라도 어찌되었던간에 죽어서 저 세상으로 갔다.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조금도 주저함이 없이 천당쪽으로 자신 만만하게 걸어가서 굳게 닫힌 천당 문앞에서 수문장 격인 베드로 성인과 맞닥뜨리게 됐다.
  베드로 성인이 보니 한참이나 자격 미달이 되는 녀석이 와서 천당문을 열라고 하니 기가 막혔다. 천당 수문장 보직 맡은 이래로 이렇게 대책 안 서는 녀석은 처음보았다.
  옥신각신 하며 언성이 높아지는 근처로 요셉 성인이 지나가게 되었다.
  어떤 녀석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이왕 천당가기 틀린것, 요셉이라는 사람이나 보고 가겠다고 떼를 쓰는 소리를 듣고 보니 많이 듣던 목소리였다.
  얼굴은 본 적이 없어도 목소리를 듣고보니 바로 그 도둑놈이었다.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이나 예수님 혹은 성모 마리아한테 기도하는 소리는 숱하게 들어봤는데, 딱 한사람, 자기한테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던 바로 그 사람이다.
  그 도둑은 계속 소리를 질렀다.
내가 하던 일이 어찌 도둑질이라 할 수가 있오?
세상에 존재하는 이만 몇 가지의 직업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절도 사업' 을 어찌 도둑질이라고 그렇게 폄하할 수 있냐고 되레 딱딱거렸다. 내가 사업 진행중에 살인, 상해를 한번 가해 보기를 했수? 그렇다고 인상을 쓰고 욕이라도 한번 해 봤다면 내가 사람이 아니외다. 주인집 개 한테 좇기면 좇겼지 돌멩이 한 번 던져보지를 않았다오.
  그렇게 착한 사람이 천당 좀 가겠다고 하는데 못 들어가게하는데, 당신 혹시 직무유기하는 것 아니요? 내 더러워서 천당 안 갈 터이니, 내가 사업하러 나갈 때마다 기도를 했던 그 요셉이라는 사람 상판대기나 한번 보고 가게 해주슈! 하며 도둑은 베드로 성인을 잡고 통 사정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결국 지나가던 요셉 성인이 베드로 성인에게 통 사정을 하게 되었다.
  베드로 성인, 저 도둑이 저지른 죄도 경미한것 같은데 요번 한번만 딱 눈감고 저 사람 들여보냅시다.
  그렇지만 베드로 성인이 누구인가? 머리털 뺀것 그자리 다시 찾아 심을 사람이 바로 그 사람 아닌가?
  남들이 거의다 하느님이나 성모마리아 한테 기도 할 때도 저 사람만큼은 허구헌 날 유독 자기에게 기도를 했던 사람 아닌가?
  결국 요셉 성인 할수 없이 한 마디 했다.
이보게 도둑, 자네가 그렇게 나에게 기도를 했는데, 내가 자네에게 보답 할 길이 없네, 자네 지옥으로 보내고 내가 어찌 이곳에서 편할 수 있겠는가? 나도 자네와 같이 지옥으로 가겠네.
  요셉이 누구인가? 바로 예수의 아버지가 지옥을 간다니 말이 되는 소리인가? 도둑하고 실랑이를 벌이던 베드로 성인이 이번에는 요셉 성인을 만류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그때 남편의 높은 언성을 듣고 성모 마리아가 나타났다.
요셉 성인은 지금까지의 일을 아내인 마리아에게 털어놓고, 그래서 자기는 저 도둑을 따라서 지옥으로 가겠노라고 말을 했다. 요셉 성인은 당신의 의향은 어떠하냐고 마리아에게 물어봤다.
  마리아께서는 잠시도 주저하는 빛이 없이 여필종부를 주창하며 남편 따라 지옥으로 가겠다고 따라 나섰다.
  천국에도 길 잃은 양이 있는지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서는 모습으로 그때 예수가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들은 예수도 사지로 떠나는 부모를 외면하는 불효자는 되기 싫다고 부모따라 지옥으로 간다고, 지옥가는 일행의 뒤끝에 따라섰다.
  앙꼬 없는 찐빵도 먹을 수 있고, 오아시스 없는 사막도 횡단 할 수가 있는데, 예수 없는 천당 상상이나 하겠는가?
  천당 수문장 베드로 성인의 얼굴이 흙빛이 되더니 도둑놈 귀떼기를 잡아 끌면서 들어가! 하면서 도둑놈을 천당쪽으로 집어 던졌다고 했다.
  그 도둑놈 지금까지도 천당에서 때깔나게 잘 살고 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를 신부님이 설교를 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요한 20장 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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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주 오래전, 강화도에 사시며 수필가를 지망하시던 분이 쓴 글입니다
딱히 아는 분은 아니고요.글 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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