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9.04.27 20:15

군대 이야기 - 니스통

조회 수 18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퍼온 글이라 소리나는데로 쓴 것이 좀 있습니다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등병 때였어요
여름이었구 무척 더웠어요

행정보급관이라구 중대에서 겁나게 무서운 사람이 있어요 
중대에서 젤 무서워요. 남자 분들은 대충 알아요 .

하여간 그 행정보급관은 일 만들길 좋아했어요.. 뒷뜰에 호수를 만든데요 글쎄..
전 사병들은 멀쩡한 땅에 호수를 만드느라 밤낮 땅을 파야 했어요..
그리구 호수가 생겼죠...
군대는 말도 안되는 일이 가능해 집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그 호수에 물레방아를 만든데요 글쎄...

전 이등병이라 땅파는 작업은 열외였는데 
그 큰 물레방아를 나무로 다 만들더니..
저한테 거기다 전기 인두로 지져서 용을 그리랍디다.. 
가뜩이나 여름에 더운데..인두로... 

다 그리구 나니까.. "허 이 자식 그림 좀 그리네."    
“야 가서 니수통 갖구와라...” 이 장면에서 "네? " 하고 물어봤다간  
맞아 죽습니다 

전 그게 니스통이란 사실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나무에 바르는 니스) 
그저 니수통(물통)... 그러니까 내 수통을 가져오란 줄 알았습니다. 

"아 이 자식이 목이 마르구나..."  
전 잽싸게 내무반으로 가서 수통을 꺼내어 물을 채웠죠
가득! 나오다가 하늘 같은 고참들 생각이 났습니다.

그 분들도 목이 마르다..그 생각에 
내 옆 고참 군장(배낭)에서 수통을 하나 더 뺐어요 .
거기다 가도 가득! 물을 채워서 행정보급관한테 갔습니다 

(아주 크고 당당하게)"여기있습니다!!"  
"이게 머냐?"   "수통임다!!"   "누가 몰라 자식아?" 
("이 자식이 수통 갖고 오라고 시킨 걸 까먹었나?") 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야 니수통 갖고 오라고.." 

둘 중 하나는 내 것이 확실했습니다..
"이게 제 수통입니다!!!" "나랑 장난치냐?" "니 수 통!" "니 수 통!" 
오른손에 든 건 제 수통이 아닌가 봅니다.  ^^

그래서 왼손에 있는 걸 들고  "아! 이게 제수통입니다!!" 
"이 자식~ 이거 완전 고문관(KMG)이구만"  

"니!  수!   통!    이 이자식아!!!" 
이 넘은 말이 안 통하는 넘 입니다.  
하난 내 것이 확실합니다

"너 안되겠어, 니 고참 불러와."  
전 고참이 더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전 잘못한게 없습니다 고참을 데려왔습니다..  
"너 이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데 이 모양이야?"  

고참 얼굴이 일그러 집니다. 표정에 "너 죽었어 ##끼" 라고 써 있습니다 .
"야 니가 가서 가져와"  "머 말입니까?" "머긴 머야 임마! 니수통!"
(목소리가 커진 것 봐선 열이 받았나 봅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러더니
바람처럼 사라졌습니다 

"넌 머하구 섰어? 임마~!"  
"이벼~엉 김! 종!...(아는 사람은 압니다)   "땅에 머리 박구 있어." 
바람처럼 사라진 고참...  
안 옵니다..올 리가 없습니다.. 제가 가져 왔거든요...^^ 
한참 있다가 울상을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제 수통 없어졌습니다.." 

"이 자식들이 단체로 개기는구만.."  
"너두 머리 박아"  
전 죽었습니다...... 
제 옆에서 박고 있던 고참이 그럽니다..  
"이 개## 니가 내 수통 갖구 갔지?..넌 죽었어.." 전 죽었습니다.  

그날 저녁 전 이유도 모른 채  원 없이 얻어 터졌고
제 동기들 단체로 달밤에 체조 했습니다 

일병이 되기 전까진 수통이 군대에서 제일로 중요한 물건이라 
함부로 가지구 다녀선 안 된다고 머리속에 입력을 시켜놨습니다.. 
특히 고참 것은 쳐다도 보지말자라고... T.,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국 성지 순례 지도 이상훈(요셉) 2019.08.12 216
318 성지순례 안내 - 안동교구 문경 마원 박상근 마티아 묘 이상훈(요셉) 2019.08.28 305
317 [ 한사람의생명 ]관련하여, 함께 기도바랍니다 . . file 김준(그레고리오) 2019.08.27 133
316 성지순례 안내 - 원주교구 풍수원 성당 이상훈(요셉) 2019.08.03 341
315 성지순례 안내 - 원주교구 용소막 성당 이상훈(요셉) 2019.08.03 364
314 성지순례 안내 - 전주교구 어은동 공소 이상훈(요셉) 2019.08.01 304
313 성지순례 안내 - 대구교구 구룡공소 이상훈(요셉) 2019.07.31 281
312 [추천 휴가지] 자연을 품은 경남 지리산 계곡 열전 이상훈(요셉) 2019.07.28 532
311 가곡 - 얼굴 Face" Korean Lied : Soprano 나탈리아 아타만츄크 이상훈(요셉) 2019.07.24 487
310 Panis Angelicus(파니스 안젤리쿠스, 생명의 양식) file 이상훈(요셉) 2019.07.20 808
309 수박은 깍둑 썰기, 복숭아는 지퍼백에… 과일 신선하게 먹는 법 file 이상훈(요셉) 2019.06.10 137
» 군대 이야기 - 니스통 이상훈(요셉) 2019.04.27 1898
307 레지오 마리애 청년 단원 피정 안내 (산청 성심원) file 이상훈(요셉) 2019.04.25 309
306 우리 고장 남지 마을 소개 이상훈(요셉) 2019.04.08 475
305 소년과 동생 이상훈(요셉) 2019.04.08 211
304 성당과 본당차이 이상훈(요셉) 2019.03.21 3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7 Next
/ 27
미 사 시 간
구분 남지 부곡
   
19:30  
10:00  
19:30
10:00
3월~9월(하절기)
20:00
10월~2월(동절기)
19:00
주일 10:30  

50357 창녕군 남지읍 동포로 18 남지성당
전화 : 055-526-2268 , 팩 스 : 055-526-2262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