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높아진 하늘 그 높이만큼 깊어지는 생각 잎마다 더 짙게 색칠하기 시작하고 맑아진 강물에 비친 그림자마저도 묵직해 지는 강가에 방황하던 백로 그 하얀 날개의 이별도 무거워 지기 싫어 서둘러 떠나고 투명한 바람결에서 걸리는 것 없는 시간들이 기도 한 줄을 얻는 동안, 강가 하얀 모래톱에 써 놓은 이름이 깨어진 햇살에 지워지는 동안 지키지 못한 약속이 있거든 시월에 더 짙고 깊어진 향기와 빛으로 기도하며 평화로워 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