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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포근한 그래서 더욱 오붓한 보금자리라 믿고요
형제님 올려주신 글 읽고 몇 가지 생각나 한자 써 봐요 ^^
제가 세례를 받은 후 저의 대부님 댁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대문도 없고
집 들어가는 입구, 벽과 땅바닥에 기다란 장대하나를 비스듬히 걸쳐 놓았더군요.
계시지 않아 전화로 여쭤봤더니 그렇게 놓은 건 사람이 없다는 표시고
장대가 땅바닥에 그냥 놓여 있으면 사람이 있으니 들어와도 좋다는 표시라데요
아마도 제주도에서 오랜 동안 사셨던 터라 그리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귀촌해 살다보니 몇 가지 느낀 게 있어요
저의 집에 와 보셔서 아시겠지만 처음 집을 구하고 저도 글 쓴 윗분처럼
담장, 대문이 무슨 필요가 있으랴 싶어 집 들어오는 공간을 비우고 사철나무를 울타리 삼아
성기게 심고 한동안 지냈는데
이후 살다보니 옆집이나 이웃 분들이 저의 집에 오실 때 아무때나 불쑥 불쑥 들어오셔서
집안에 있더라도 속옷 차림으로는 살 수가 없었어요.
사생활 보호도 전혀 안되어 길거리에 살림 늘여 놓고 사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펜스도 치고 대문도 달았는데 이 또한 문제가 있는 게
집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니 가끔 마당에 나가 이웃 분과 눈이 마주치면 뭐하고 있느냐
혹여나 마당에 꽃 하나를 심어도 그런 것 뭐 하러 심느냐
또 마당에서 일에 열중하다 보면 못 볼 수도 있는 것을 어른보고 인사 안한다고
동내 방내 소문내고
참견을 너무 많이 해서 도시에서 살았던 저로서는 여간 피곤한 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길 문제도 그래요. 농촌에 사시다보니 땅에 대한 애착심이 얼마나 큰지
내 땅은 당연히 내 것이고 네 땅도 내가 다니면 내 땅이고 국가 땅도 내가 차지하면 내 것이라는
마음인지 올 봄에 측량을 해보니 우리 집 좌우로 두 집다 지적도 길을 잠식해서
담을 쌓고 헛간도 만들어 제 것으로 만들고
제가 주차장으로 쓰는 땅 20여 평으로 길을 삼아 다니는데 그러다 가는 이웃 간에 싸움이 날 건 뻔하고
살기가 피곤하니 못 다니게 할 수도 없고
그나마 성당다니면 그러느냐 ,,, 안 그럴 것 같아요? ^^
하여간 위의 글 예쁜 집 주인처럼 야박하지 못해 비싼 돈 주고 사서 빼앗기다 시피 되었습니다
우리집 땅에 내차 세우는 데도 자기들 다니기 불편하다고 옮기라니
이거 참...
그게 현실이에요 ^^
한번 양보하면 그 이후로는 내 것이 아니라는 것
경험해 보시면 알아요
에고~~ 형제님은 진짜 좋은 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는 거꾸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죄송~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