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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을 ‘성지’라고 하나요?

[교회상식 교리상식] 예수님 삶과 관련된 곳, 순교자 묘소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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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4호]

 

▲ 갈릴래아 호수. 가톨릭평화신문 DB

 신자들과 성지순례와 관련한 얘기를 나누었는데 정작 "어디가 성지인가?"라는 물음에는 서로 말이 달랐습니다. 정확한 성지 개념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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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성지'라고 하면 예수님과 관련된 곳(예루살렘), 성모님과 관련된 곳(파티마와 루르드), 성인들과 관련된 곳(로마와 아시시) 등을 가리키지요. 우리나라에는 솔뫼성지, 절두산순교성지, 해미성지, 배론성지, 초남이성지 등 많은 성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정을 들여다보면 조금 복잡해집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 성지

 성지(聖地, Holy Land)는 원래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고 활동하시다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땅을 통틀어 일컫는 표현입니다. 이 땅은 구약성경에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가나안 땅'이기도 합니다. 이 땅을 교회에서는 라틴말로 '팔레스티나'라고 불러왔는데, 오늘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전체를 가리킵니다. 참고로 라틴어 팔레스티나(Palestina)와 영어 팔레스타인(Palestine)은 모두 같은 말에서 나왔는데 구약성경의 필리스티아인(공동번역 성서의 블레셋 사람)에서 유래합니다.
 

 이렇게 '약속의 땅' '거룩한 땅'인 성지(聖地)는 예수님의 삶과 죽음 그리고 활동 무대인 팔레스티나 전체를 가리키지만 좀더 좁은 의미에서 거룩한 장소(터)를 가리키는 성지(聖址, Holy Place)도 있습니다. 이것은 팔레스티나 전체가 아니라 팔레스티나에서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관련되는 특정한 장소나 지역을 가리킵니다. 예를 들면, 베들레헴 동굴, 나자렛, 타볼산, 갈릴래아 호수, 베타니아, 겟세마니 등지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 두번째 의미의 성지는 세월이 점차 흐르면서 예수님과 관련되는 곳만이 아니라 성모님 발현지, 사도들의 활동지, 순교자나 성인들 순교지나 묘소, 하느님 은총으로 이적(異蹟)이 일어난 곳, 유서 깊은 성당 등에도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팔레스티나를 가리키는 성지(Holy Land, terra sancta  聖地)든, 아니면 거룩한 장소를 가리키는 성지(Holy Places, loci sancti,  聖址)든 영어나 한자어로는 명확하게 구별이 되지만 우리말로는 전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가톨릭대사전」에서는 거룩한 장소를 나타내는 두번째 의미의 '성지'(聖址)를 '성역'(聖域)으로 바꿔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별은 아무래도 복잡합니다. 그래선지 천주교 용어위원회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성지(terra sancta)'는 본래 예수님과 관련된 이스라엘 땅을 말하지만, 성모님이나 성인 또는 순교자 관련 사적지나 순례지(sanctuaria)를 일반적으로 '성지'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는 문제 삼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본래 성지는 예수님과 관련되는 땅 팔레스티나를 가리키지만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팔레스티나 곧 이스라엘 땅뿐 아니라 성모님과 성인들, 순교자들과 관련된 사적지나 순례지까지 다 포함해서 '성지'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 순례지

 

 순례지란 "많은 신자들이 교구 직권자의 승인 아래 특별한 신심 때문에 빈번히 순례하는 성당이나 그밖의 거룩한 장소를 뜻한다"고 교회법은 규정하고 있습니다.

 

 조금 풀어서 설명하자면, 성인이나 순교자 무덤이나 순교지가 아니더라도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는 곳, 성모님의 발현이 일어난 곳, 성체 기적 같은 특별한 기적이 일어난 곳 등에는 많은 신자들이 찾아가 성인 유해를 참배하며 특별한 공경을 바치거나 그 일이 일어난 의미를 되새기며 신앙을 키우곤 합니다. 이런 곳들에 대해서 교회가 공식으로 순례지로 인정할 경우에 순례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 순례지는 교구가 인정하면 교구 순례지로, 그 나라 주교회의가 인정하면 국가 순례지가 됩니다. 국제 순례지가 되려면 교황청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국제 순례지와 국가 순례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대희년 때에 각 교구들이 주교좌성당을 비롯해 교구내 주요 성지들을 순례지로 한시적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200곳이 넘는 성지가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순교자들 순교지나 무덤과 관련된 곳이지만 사적지에 해당하는 곳들도 더러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교회 사적지와 성지, 순례지와 성지를 구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성지는 성인이나 순교자들의 무덤이나 순교지에 국한하자는 것입니다. 모두가 교회의 값진 유산이기는 하지만 구별할 때에 성지의 고유한 의미를 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순교지나 무덤이 아닌 곳들은 사적지로, 필요하다면 순례지로 지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알아둡시다>>

 

 예전에는 순교자 성월이 되면 신자들이 순교성지들로 성지순례를 많이 갔습니다만 요즘에는 성지순례를 하는 신자들 발걸음이 성지마다 일년 내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성지를 찾아 순교성인들의 삶을 묵상하면서 우리 신앙을 굳게 하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어느 성지를 가든지, 어느 순례지를 가든지 간에 성지순례의 최종 목적은 그 성지와 관련되는 성인, 관련되는 신심이 아니라 우리 신앙의 중심이요 목적인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입니다.

 

 물론 성지마다 다른 성지와 구별되는 영성적 또는 신심적 특징이 있고, 해당 성지에서는 그런 특징들을 부각시키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지순례를 통한 신심 행위가 자칫 달을 향하기보다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향할 우려가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열린 성지순례사목 아시아대회에서도 이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합니다.

 

 성지순례를 하는 신자들뿐 아니라 성지나 순례지사목을 담당하는 사목자들도 이를 좀더 유념해서 성지순례 신심이 올바로 고양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 가톨릭평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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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보애(레지나) 2020.02.17 10:25
    오호, 고맙습니다. 우리가 갈 예정인 제주이시돌은 순례지겠군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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