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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9 22:23

삼종기도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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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종기도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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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일손을 멈추고 겸손하게 삼종 기도를 바치는 농부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밀레의 그림은 우리나라에선 '만종'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제목은 '삼종기도'(Angelus)이다. Angelus는 라틴어로 '천사'라는 의미인데 삼종 기도의 라틴어 기도문이 이 단어로 시작하므로 삼종 기도를 라틴어로 Angelus라고 하며 이 그림의 제목이 되었다.

 

가톨릭 신자들이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번 바치는 이 짤막한 기도는 오랜 시간의 역사를 거쳐 오늘날과 같은 형태로 정착되었으며, 그 안에 담긴 의미 또한 심오하다.

 

 

삼종 기도의 유래

5세기에 성모송이 전해지기 시작한 후 13세기에 서방 전례 안에서 성모송은 공식적인 기도문으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13세기에 최초로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수도자들은 저녁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성모송을 암송하였는데

이것이 삼종 기도의 시초가 되었으며 처음에는 저녁 삼종 기도만이 있었다.

 

그 당시 야곱(1298년)이 쓴 <황금전설>에서는, 주님의 탄생 예고를 묵상한 다음 악으로부터의 보호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성모송을 반복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프란치스코회 수도자들은 일반 신자들에게도 이를 실천하도록 가르쳤으며 그 결과 삼종 기도는 교황 클레멘스 5세(1328-1330) 때 서방교회에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14세기 초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삼종기도를 위해 성당의 종을 쳤다는 기록이 있다. 교황 요한 22세(1316-1334)는 저녁 삼종 기도를 바치는 이에게 대사를 베풀었다.

 

   아침 삼종 기도는 1330년에 파비아에서 처음으로 암송되기 시작하여 전 그리스도교 신자에게로 확산되었다. 정오 삼종 기도는 1386년 프라하 교회 회의에서 권장되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14세기 말부터 15세기 사이에서는 주로 예수 수난을 공경하기 위하여 금요일 정오에 바쳤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정오 삼종 기도가 루이 11세에 의해 권장되어 프랑스 왕국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암송되기 시작하였다. 1456년에는 교황 갈리스도 3세(1455-1458)가 터키군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승리를 청할 목적으로 정오 삼종 기도를 바치도록 신자들에게 권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교황 식스토 4세(1471-1484) 때에 이르러 오늘날과 같이 매일 하루 세 번씩 세번의 삼종 기도를 바치기 시작하였다. 16세기에는 세 개의 성경 구절과 각 성경 구절이 끝날 때마다 성모송을 암송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 형태의 삼종 기도는 교황 비오 5세(1566-1572)에 의해서 최초로 로마 기도서에 수록되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삼종 기도문의 형식이 완성된 것은 1612년 이후부터이다. 교황 베네딕토 13세(1724-1730), 베네딕토 14세(1740-1758), 레오 13세(1878-1903), 비오 11세(1922-1939)가 삼종 기도에 대사를 허용함으로써 이 기도는 신자들에게 널리 확산되었다.

 

   특별히 부활 시기,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는 "하늘의 모후님"으로 시작되는 부활 삼종 기도(Regina Coeli)를 바친다.

 

 

삼종 기도의 의의

   삼종 기도의 근간을 이루는 성모송이 그러하듯 삼종 기도가 내포하고 있는 심오한 의미는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몸소 낮은 자로 오시어 사람이 되신 강생의 신비로 우리를 인도하고 그 신비에 젖어들게 한다.

 

   "주님의 천사가 마리아께 아뢰니, 성령으로 잉태하셨나이다."

이 한 문장에는 하느님께서 어떻게 사람이 되셨으며, 어떻게 이 세상에 오셨는지 잘 축약되어 있다. 그분은 거룩한 영으로 마리아의 몸에 내려오셨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마리아의 이 피앗(fiat : 뜻대로 이루어지소서)은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에서 태동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마리아는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교두보가 되었다.

 

   "이에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비로소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시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필리 2,7).

 

   이에 덧붙여 파스카의 신비를 회상하고 그 신비에 동참하기를 간구함으로써 삼종 기도는 "개정이 필요 없는 기도", "불변의 가치와 때 묻지 않은 신선함을 지닌 기도"(교황 바오로 6세, <마리아 공경>)라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삼종기도를 바치면서 하느님의 강생의 신비에 젖어들도록 하자. 채 3분이 걸리지 않는 이 짧은 기도를 통해 천상의 세계에 가 닿도록 하자.

 



출처: 카톨릭 인터넷 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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