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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 미사 드린후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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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김천 황금동성당

새로운 한세기 복음화 빛 밝힐 '황금'

Home > 기획특집 > 믿음의 고향을 찾아서
2004.08.01 발행 [784호]
새로운 한세기 복음화 빛 밝힐 '황금'
 

'달디단 내'라 하여 '감천(甘川)'으로 불리는 하천을 끼고 있는 경북 김천. 통일신라시대 '김산'으로도 불리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김천은 지금도 옛 자태를 간직한 감천의 따뜻한 품에 안긴 듯 안온한 모습이다.

 장마 뒤 활짝 갠 시내로 들어서 김천 황금동성당(경북 김천시 황금동 76-18)을 찾았다. 김천 지역 최초의 성당으로 세워져 김천 일대 복음화의 터전이 된 '믿음의 고향'이라서 그런지 지나던 행인에게 위치를 물으니 제 집 찾아주듯 지름길을 알려 주었다.

 성당에 들어서려던 기자는 잠시 입구에 멈춰 섰다. 이마에 흐른 땀을 단번에 식혀 줄 만큼 시원한 초록빛 정원과 아름드리 느티나무 그늘이 발목을 붙잡은 탓도 있지만 성(聖)과 속(俗)을 구분하는 경계처럼 느껴지기도 해 옷 매무새를 고치기 위해서였다.

 땀을 훔친 뒤 고개를 들어 우뚝 솟은 성당을 바라보니 탄성이 절로 난다. 70년 전 지어져 지금은 낡은 구성당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 옆에 현대식 성당을 세워 고풍스런 옛 정취와 현대미가 한껏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에 처음 성당이 들어선 것은 1901년. 병인박해(1866년)를 피해 소백산맥을 넘어온 충청·전라·경상도 신자들이 김천 깊은 산중에 정착하며 복음의 씨앗을 뿌린 지 35년만이다. 당시 김천 지역은 1894년 설립된 가실본당(현 낙산본당, 경북 칠곡군 소재) 관할이었지만 미래 발전 가능성을 예감한 주임 김성학 신부(1870~1938)가 김천에 성당을 지어야 한다고 조선교구장 뮈텔 대주교에게 건의함에 따라 가실본당에서 분리 신설됐다.

 김 신부가 초가 한 채를 구입, 세운 첫 성당은 지금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1907년 그 자리에 기와집을 지어 성당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김천본당은 상주, 문경, 예천, 성주, 황간 등 경북 북부지역 복음화에 매진, 1911년에는 신자수 2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에 본당은 1934년 협소한 기와 성당을 허물고 바로 옆에 붉은 벽돌조 고딕식 성당을 신축했고, 1958년 김천 평화동본당을 분가하면서 행정구역 명칭을 따라 김천 황금동본당으로 바꿨다. 이후 지례·지좌본당을 분리 신설하는 등 김천지역 복음화 산실이 됐고, 대희년과 본당 설립 100주년을 맞은 2000년에 구성당은 그대로 보전한 채 옛 기와 성당 터 바로 옆에 100주년 기념성전을 세웠다.

 옛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황금동성당 전경에 심취하다 성당 마당으로 들어서자 왼편에 세워진 순교자 현양비가 눈길을 끈다. 병인박해 때 순교한 김천 지방 순교자 유 시몬과 무명 동료 순교자 네 명의 거룩한 삶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본당이 100주년을 맞아 세운 것이다.

 푸른 잔디밭 사이로 오솔길처럼 나 있는 길을 따라 성당 현관으로 들어서면 두 손이 잘린 목각 예수성심상이 방문객을 사로잡는다. 본당 주보로 모셔 구성당 제대 정면에 안치했던 성상이 세월 탓에 훼손됐지만 '본당 공동체가 한 뜻으로 모여 이 시대 예수님의 손이 되어 드리자'는 뜻에서 복원하지 않고 새 성당 현관에 모신 것이다. 103년간 김천 지역 복음화의 텃밭이 된 전통을 잇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그래설까. 성당 마당 잔디밭 한켠에는 새 성전을 지으며 세운 또 다른 예수성심상이 안치돼 있었다. 굳게 다문 입술에서 묻어나는 깊은 침묵과 함께 오랏줄에 묶인 고통을 삭이는 예수상은 빌라도 앞에 선 인간 예수를 상징하는 것으로 마치 사형선고 현장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발걸음을 옮겨 성당 현관에서 한 층 올라가 만난 성전 내부는 교리와 예술이 한 데 어우러진 성미술품을 보는 듯하다. 하느님의 영원성과 생명력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푸른색 원과 삼위일체 하느님을 표상한 노란색 삼선, 최후 심판과 재림 예수를 형상화한 어린양 등이 새겨진 벽화를 배경으로 제대 중앙 허공에 매달린 십자가 예수가 신비감을 더한다. 인천가톨릭대 종교미술학부 교수 조광호 신부 작품.

 제대 앞으로 다가가 십자가를 올려다 보니 단순한 십자가가 아니다. 모양은 십자가지만 박해시대 신앙 선조들을 고문하던 형틀을 형상화한 것이었다. 순교 영성을 묵상하고 본당 공동체 삶으로 증거하려는 염원이 담긴 듯했다.

 본당은 이 성당을 신축하며 내부 조명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 각 부분 조명 전원을 따로 설치, 묵상 때는 제대에만 은은한 빛이 감돌게 하고 십자가 길 기도 때는 14처만 비추는 등이 켜지도록 해 전례적 분위기를 한껏 살린 것이다.

 잠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바친 후 성당을 나서자 문이 눈에 띄었다. 제대 벽화와 같은 색상으로 채색된 문에는 해와 달, 시작과 마침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알파(A)와 오메가(Ω)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성당에 들어서며 세상의 창조주로 인간을 비추는 빛이신 구원자 예수를 가슴에 새기라는 의미다.

 성당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한 뒤 만난 본당 100년사 편찬위원회 이춘근(스테파노) 위원장은 103년 유구한 역사만큼 내적 전통과 아름다움도 간직한 본당이라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00여년간 김천 지역 1만5000여명에게 세례를 베풀어 하느님께 인도할 정도로 선교 열성이 투철했던 본당은 100주년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 전 신자가 힘을 모아 냉담자 회두와 300명 입교 목표를 달성, 현재 지역 인구 대비 16%에 달하는 신자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금동본당도 도시화와 산업화 물결에서 예외는 아니다. 대도시로 빠져 나가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실정. 그래서 본당 공동체는 노인들로 구성된 기도부대 '안나회'와 복사단을 구성, 노인 사목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고 있다.

 본당 주임 전재천 신부는 "본당 연령층이 높아지면서 자칫 사목 자체가 침체될 수 있지만 김천 황금동본당 신자들은 103년 전통이 몸에 밴 탓인지 주인의식을 갖고 모든 평신도사도직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열성이 넘쳐 사목자가 할 일이 없을(?) 정도"라고 칭찬하면서 "황금동본당을 김천 지역 선교에 빛나는 '황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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