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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하느님 안에서 편히 휴식하는 길”입니다

 

기도에 집중이 잘 안 되고 지루하게 느껴져요.


다른 사람들은 많은 기도를 바치는데, 저는 고작 화살기도 정도밖에 바치지 않아요. 이래도 되나요?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하는데 하느님의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많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날마다 기도를 바치고 있지만 정작 기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하면 대답을 잘하지 못한다. 기도에 대해 조금 공부한 이들은 “하느님과의 대화”라고 기도에 대해 정의를 내리지만, 정작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혼자서 많은 말을 하며 기도를 바친다. 청원기도, 감사기도, 탄원기도, 찬미기도 등으로 분류하면서 청원보다는 찬미를 많이 드려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많은 경우 우리의 기도는 자기중심적일 때가 많다. 염경기도, 묵상기도, 관상기도 등으로 기도를 나누어 설명하면서 때로는 염경기도는 낮은 수준의 기도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다. 기도란 과연 무엇인가? 왜 기도해야 하는가? 기도의 목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기도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하고자 한다.


먼저 기도로 일생을 살아간 성인들의 기도에 대한 정의를 들어보자. 사막의 교부 성 안토니오는 기도를 “하느님의 친구가 되는 친밀함”이라고 정의했다. 성 에바그리우스 폰티쿠스는 “기도는 개념이 아니라 안식”이라고 했다. 성 요한 가시아노는 “하느님 저를 구하소서. 주님 어서 오사 저를 도우소서”라는 단순한 구절을 반복하며 하느님을 자신의 모든 삶에 초대하는 것을 기도라고 보았다. 요한 클리마쿠스 성인은 “기도의 가장 근본적인 자리는 고요함”이라고 말하였다. 성 베르나르도는 기도를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노리치의 은수자 쥴리안은 “기도는 어머니 같은 하느님 품에 안기는 것”이라고 묘사했다.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는 기도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자주 단둘이 지냄으로써 친밀한 우정의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토마스 머튼은 “이미 우리 안에 계신 그분과의 편안한 휴식으로써 안식과 같다”고 보았다.


이러한 다양한 기도에 대한 묘사들을 묵상하다 보면 어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먼저 기도는 우리가 뭔가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많은 성인들도 우리처럼 지속적으로 다양한 기도를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고요히 기도 가운데 하느님과의 친밀한 관계 안에서 영적인 쉼을 체험한 것이다. 사랑하는 이들이 서로의 품에서 평화와 위로를 체험하듯이 그렇게 기도하는 중에 사랑하는 하느님과의 사랑의 일치를 체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기도는 무거운 짐이나 해야 할 의무가 아니라 ‘안식이요 쉼’인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도는 하느님과의 사랑의 일치 속에 머무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관상(觀想 contemplation)이라고 한다. 염경기도, 묵상기도, 전례기도 등 모든 기도의 방법들은 관상, 즉 하느님과의 사랑의 일치에 그 목표가 있다. 이 예수님과 사랑 안에서 하나 되는 관상적 체험은 다른 말로 하면 천국의 체험이기도 하다. 그분과 우리가 하나 되어 온전한 사랑의 일치를 이루는 것은 우리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느님의 은총이다. 그분 품에서 사랑으로 하나 되어 영적인 안식과 쉼의 시간인 것이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엿새 동안 창조하신 다음, 이렛날에는 쉬셨던 것처럼 기도를 포함한 우리의 모든 활동은 ‘하느님 안에서의 쉼’이 그 목표이다. 우리의 기도와 묵상Meditation은 자신의 존재의 심오한 곳에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찾고 신앙과 경이와 사랑으로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그곳에서 하느님과 만나는 준비인 것이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범하기 전에 하느님과 함께 낙원에 머물며 아무런 부끄럼 없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본래 인간의 모습으로 살았던 것처럼, 기도는 모든 ‘나의 것’을 멈추고, ‘이미’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신비 속에 들어가 그분을 발견하고 그분과 함께 낙원에서의 편안한 쉼을 얻을 때 완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도는 하느님과 함께 쉬는 기쁨이요 평화로운 시간이며, 하늘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은총의 때이다. 기도는 밀린 숙제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의무감에서 혹은 무수한 자신의 바람을 아뢰며 기계적인 기도를 바치고 있는 우리는 기도에 대한 본래의 의미를 깨우쳐야 할 것이다. 기도의 중심은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시다. 이것을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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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마산>신앙 편

저자 박재찬 안셀모 신부/ 분도 명상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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