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저자 수정 성모 트라피스트수녀원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우리의 생존본능은 즉시 그것을 피하도록 자동적으로 움직여 우리의 생명을 보호합니다.

그런데 그 본능적 기능이 나의 이익과 타인의 이익이란 관계 앞에서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격,

사람 됨됨이를 좋게 또는 반대로 드러내는 기준이 됩니다.

 

“당신도 저 갈릴래아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지요?” 

 

생면부지 한 하녀의 이 말에 “스승님과 함께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는 스승님을 모른다고 하지 않겠습니다.”(마태 26, 35ㄴ)라며

예수님을 향해 뜨거운 사랑 고백을 했던 베드로 사도는 비참하게 무너져 버렸습니다. 

 

베드로 사도와 너무나 닮아 있는 저의 심리 상태, 타인의 이익보다는 저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가 두려워 그 속에 숨어 꼼짝도 못하는 저를 보며,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그 죽음의 공포와 두려움에 직면할 수 있었을까?’ 다시 성경을 들었습니다. 

 

근심과 번민에 휩싸이고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의 상태에서 예수님께서는 얼굴을 땅에 대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 자신이 원하시는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십니다.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나서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라고

예수님 자신의 깨어 있는 의식으로 아버지를 생각하시며 선택하십니다.

 

자신의 이익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신을 포기하시는 이 기도가 세 번에 걸쳐 일어났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어떠한 사투死鬪를 벌이셨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어서 당신이 행하는 모든 선택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성경 말씀, 곧 하느님 아버지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임을. 

 

내 안의 두려움을 직면하지 않고 지나쳤을 때 생존본능에 따라 살아갈 수밖에 없음이 명확히 드러난 최근의 부끄러운 체험을 통해,

내 안에 있는 두려움을 직면하면서 예수님처럼 의식적으로 나의 원의를 아버지께 솔직히 말씀드리고,

그리고 난 후 깨어 있는 명료한 의식으로 예수님처럼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시도록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공포에 맞서 극단적인 상태에 있는 예수님께서 이렇게 아버지의 뜻을 선택하신 것은 일상생활에서 늘 그렇게 하셨던 결과

즉 평소 실력이지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 어느 한순간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는

어느 신부님의 말씀처럼 평소 실력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복된 성주간의 은총 가득하시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4 "'하실 수 있으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9,23) 이상훈(요셉) 2019.02.25 67
103 "그분의 옷은 이 세상 어떤 마전장이도 그토록 하얗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났다."(마르9,3) 이상훈(요셉) 2019.02.23 49
102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루카5,32) 이상훈(요셉) 2019.03.09 59
101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마르10,21) 이상훈(요셉) 2019.03.04 27
100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마르9,35) 이상훈(요셉) 2019.02.26 77
99 "막지마라.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마르9,39.40) 이상훈(요셉) 2019.02.27 41
98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루카6,45) 이상훈(요셉) 2019.03.03 207
97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르10,15) 이상훈(요셉) 2019.03.02 63
96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가득 차 요르단강에서 돌아오셨다. 그리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 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루카4,1-2) 이상훈(요셉) 2019.03.10 64
95 "재의 수요일" 이상훈(요셉) 2019.03.06 18
94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굶주리신 것을 보고 먹을 것을 드렸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습니까?"(마태25,37) 이상훈(요셉) 2019.03.11 112
93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마르10,9) 이상훈(요셉) 2019.03.01 50
92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마르10,30) 이상훈(요셉) 2019.03.05 70
91 "본당 신부님 강론 - 8월 23일자 연중 제21주일 강론(대중가요’로 묵상하기(?) 1 이상훈(요셉) 2020.08.22 111
90 "본당 신부님 강론 - 작년 4월 8일자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이상훈(요셉) 2019.03.07 4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
미 사 시 간
구분 남지 부곡
   
19:30  
10:00  
19:30
10:00
00:00 18:30(특전미사)
주일 10:30  

50357 창녕군 남지읍 동포로 18 남지성당
전화 : 055-526-2268 , 팩 스 : 055-526-2262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