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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보면 주님의 때가 반드시 다가올 것입니다!

 

 

나약한 신앙의 소유자들인 오늘 우리들에게 가장 큰 결핍은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언제나 굳건히 현준하고 계심을 자주 망각하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갖은 고통과 세파에 시달리는 나를 측은지심의 눈길로 바라보시고, 쓰러지려 할때 마다, 당신의 강한 팔로 나를 붙들어 주신다는 확신의 부족입니다.

 

 

주님 입장에서 이런 우리를 바라보실 때 많이 안타까우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신께서 다른 곳도 아니고, 내 안에, 내 심장 안에, 내 일상 안에 언제나 함께 살아 숨쉬고 계시는데, 틈만 나면 울고 불고 난리치면서, ‘주님이 어디 계시냐?’며 외칩니다. ‘주님도 무심하시지! 당신이 계시다면, 어찌 이런 일을 겪게 하시냐?’며 울부짖습니다.

 

 

주님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래아 호수를 건너가고 있던 제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외아들이시며, 세상만사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자신들과 같은 배에 타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잠시 큰 풍랑이 일어 배 위를 덮치자, 혼비백산한 그들은 소리소리를 지르며 호들갑을 떱니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마태오 복음 8장 25절)

 

 

예수님 입장에서 참으로 한심한 제자단, 아직도 갈길이 먼 제자단의 모습이었기에 크게 꾸짖습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마태오 복음 8장 26절)

 

 

아직도 제자들은 스승님에 대한 정확한 신원 파악이 덜 된 것입니다. 그저 스승님을 말씀 좋고, 기적도 일으키는 신통방통한 대 예언자 가운데 한 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명석하고 탁월한 스승으로서, 장차 헤로데를 누르고 유다의 왕으로 등극하실 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은 사람도 살리시지만, 폭풍마저도 좌지우지하실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느님의 외아들이십니다. 존경과 선망의 대상을 넘어 경배와 신앙, 흠승과 찬미의 대상인 분이십니다.

 

 

아무리 큰 시련의 파도가 닥쳐온다할지라도 비명을 지른다던지, 원망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공동체 안에, 우리 가정 안에, 내 안에 굳건히 현존하시니 말입니다.

 

 

단 주님의 결정적이거나 궁극적인 개입은 조금 더디거나 늦을 수가 있습니다. 그도 당연한 것이 그분의 시계는 우리 인간이 차고 있는 시계보다 훨씬 천천히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같고 마치 한 토막 밤과도 비슷하나이다.”는 시편 말씀처럼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도 잠깐 휴식하실 수도 있고, 오늘 갈릴래아 호수 위해서처럼 잠시 주무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련의 파도가 닥쳐오더라도 그분이 우리를 떠나신 것은 결코 아니니, 너무 걱정한다거나, 소리소리 지르면서 호들갑을 떨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물론 우리에게 급작스레 다가오는, 전혀 예기치 않았던 인생의 파도 앞에 우선 당혹스럽고, 난감하겠지만, 일단 기다릴 줄 알아야겠습니다. 주님의 시간, 주님께서 활동하실 시간을 말입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보면 주님의 때가 반드시 다가올 것입니다. 그분께서 깨어나시고, 역동적을 활동하시는 시간이 반드시 다가올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S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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