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화요일 (3/12)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by 이상훈(요셉) posted Mar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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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입에서 나가는 말은
반드시 주님께서 뜻하시는 바를 이루고 만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하시며,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나의 말은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0-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8 그러니 그들을 닮지 마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9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저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10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11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12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도 용서하였듯이 저희 잘못을 용서하시고
13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저희를 악에서 구하소서.’

14 너희가 다른 사람들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모두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바쳐야 할 기도는,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기를,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것만을 하느님께 청합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선으로 작용할지, 악으로 작용할지도 모른 채
많은 말을 되풀이하며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움직여 주십사 주님께 청합니다.
그러나 오늘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이 자신의 생각대로
돌아가기를 청하지 말고,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고,
그분의 뜻에 따라 온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청하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
곧 우리를 위하여 계획해 두신 당신의 모든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곧, 당신께서 약속하신 바를 우리에게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일용할 양식, 곧 영원을 향하여 걸어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육적, 영적인 양식들, 그리고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죄의 용서, 악에서 구원되는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께서는 굳이 우리의 기도나 도움을 기다리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도움 없이도 당신 일을 행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또한 제1독서가 이야기하듯, 하느님 입에서 나가는 모든 말씀,
곧 하느님의 계획은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일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출처 매일 미사-


김은영(모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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