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 꽃

by 이상훈(요셉) posted Apr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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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벚꽃지고 나니
이제 내 차례야~ 하듯 철쭉이 요즘 흐드러지게 피었죠
저의 집에도 그 꽃 한 귀퉁이
커다란 장미 그늘아래
둥굴레도 수줍은 듯 꽃 펴
주님께서 주신 선물 보따리를 하나씩 펼쳐 보는
즐거움에 행복합니다.

그런데 이 둥굴레는 은방울꽃과 사촌쯤 되나보지요
둥굴레 있는 곳엔 은방울꽃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위에서 보면 이파리가 서로 비슷해 구별이 잘 안되어도 앉아 꽃을 보면
하얀 종처럼 조르륵 핀게 둘 다 참 귀엽습니다.

내년에는 ,,아니 언제라도 기회가 닿으면
은방울꽃도 몇 송이 집에 심어 볼 참입니다.

집에 핀 이 둥굴레는 작년 봄에 얻어 집에 심은거에요
번식이 잘되어 한 뿌리 케어 다른 곳에도 심었는데
그 곳에도 자리를 잘 잡아
마치 꽃송이를 흔들면 소리가 날 듯 합니다

상상해 봤어요
성찬의 전례때 타종소리를요.

꽃대를 가만 흔들면
성찬의 전례때 울리는 타종소리가
이 꽃송이 속에서 울려  들리는 것 같아
나도 따라, 가만히.. 성호경을 그어보곤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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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집에 핀 둥굴레꽃
아래, 은방울꽃( 가져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