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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의 공식 즉위미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엄하게 개최됐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현지시각 오전 8시 45분 숙소에서 나와 덮개가 없는 하얀색 무개차를 타고 약 17분 동안 성 베드로 광장을 돌며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성 베드로 대성당안으로 입장했다.
교황은 대성당안으로 들어가기 전 무개차에서 내려 아이에게 입을 맞추고 병자에게 축복을 내리는 등 다정다감한 면모를 보였다.
교황은 이어 성 베드로 사도 무덤이 있는 제대(祭臺)로 나가 트럼펫 연주와 성가대 노래가 있은 후 동방예법 총대주교 등과 함께 베드로 사도 무덤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무덤에 안치했던 `어부의 반지'를 2011년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 등의 도움을 받아 착용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어 오전 10시께 추기경들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 미사를 집전한다. 강론은 이탈리어로 진행된다.
이날이 성 요셉 축일인 만큼 교황의 취임사에 해당하는 연설인 강론에는 성 요셉의 신앙과 인품을 본받아 교회도 충실한 신앙생활을 하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아랍어, 스와힐리어, 중국어 등 5개 언어로 신자들을 대표해 교회 공동체의 지향을 기도하는 보편지향기도가 진행된다.
성찬기도와 감사기도, 영성체 예식 등에 이어 교황이 신자들에게 손을 들어 강복(降福)을 하는 파견 예식까지 끝나면서 교황과 추기경단이 퇴장하고 즉위 미사는 종료된다.
이날 즉위식에는 한국의 유진룡 문화체육부 장관을 비롯 130여 개국 정부 대표는 물론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앞서 바티칸 측은 6개국 국왕, 31개국 대통령, 3개국 왕자, 11개국 총리가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 지도자와 약 33명의 기독교계 사절단도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틴 아메리카는 신대륙 출신 첫 교황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6개국 이상의 대통령을 포함해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수십만명의 순례자들은 광장 안팎에서 12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 교황의 모습을 지켜보며 교황과 교회의 앞날에 축복을 빌었다.
앞서 현지 언론과 소식통은 100만명 가랑이 즉위식 미사를 보기위에 바티칸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pcw@yna.co.kr
평화와 축복'…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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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색 무개차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을 돌며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교황 프란치스코.(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바티칸시티=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의 공식 즉위미사가 19일 오전(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엄하게 개최됐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현지시각 오전 8시 45분 숙소에서 나와 덮개가 없는 하얀색 무개차를 타고 약 17분 동안 성 베드로 광장을 돌며 환호하는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한 뒤 성 베드로 대성당안으로 입장했다.
교황은 대성당안으로 들어가기 전 무개차에서 내려 아이에게 입을 맞추고 병자에게 축복을 내리는 등 다정다감한 면모를 보였다.
교황은 이어 성 베드로 사도 무덤이 있는 제대(祭臺)로 나가 트럼펫 연주와 성가대 노래가 있은 후 동방예법 총대주교 등과 함께 베드로 사도 무덤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무덤에 안치했던 `어부의 반지'를 2011년 한국을 방문했던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 등의 도움을 받아 착용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이어 오전 10시께 추기경들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 미사를 집전한다. 강론은 이탈리어로 진행된다.
이날이 성 요셉 축일인 만큼 교황의 취임사에 해당하는 연설인 강론에는 성 요셉의 신앙과 인품을 본받아 교회도 충실한 신앙생활을 하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아랍어, 스와힐리어, 중국어 등 5개 언어로 신자들을 대표해 교회 공동체의 지향을 기도하는 보편지향기도가 진행된다.
성찬기도와 감사기도, 영성체 예식 등에 이어 교황이 신자들에게 손을 들어 강복(降福)을 하는 파견 예식까지 끝나면서 교황과 추기경단이 퇴장하고 즉위 미사는 종료된다.
이날 즉위식에는 한국의 유진룡 문화체육부 장관을 비롯 130여 개국 정부 대표는 물론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앞서 바티칸 측은 6개국 국왕, 31개국 대통령, 3개국 왕자, 11개국 총리가 참석 의사를 밝혔으며 유대교, 이슬람교,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 지도자와 약 33명의 기독교계 사절단도 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틴 아메리카는 신대륙 출신 첫 교황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6개국 이상의 대통령을 포함해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수십만명의 순례자들은 광장 안팎에서 12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 교황의 모습을 지켜보며 교황과 교회의 앞날에 축복을 빌었다.
앞서 현지 언론과 소식통은 100만명 가랑이 즉위식 미사를 보기위에 바티칸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pcw@yna.co.kr
교황선출 알리는 바티칸 예배당 굴뚝 수리
원문 입력 2013-03-10 10:43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바티칸 수리공들이 9일(현지시간) 교황 선출여부를 대중에게 연기색으로 알리는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 대한 수리작업에 들어갔다.
교황을 뽑는 추기경 비밀회의인 콘클라베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바티칸 측은 이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색으로 교황 선출 여부를 알린다.
흰색은 교황이 뽑혔음을, 검은색은 아직 선출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앞서 바티칸은 예배당 안에 난로 두 개를 설치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나는 투표 직후 추기경들의 투표 용지를 태우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연기 신호'용이다.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의미의 콘클라베는 13세기부터 도입된 후임 교황을 선출하는 절차다.
추기경들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외부와 접촉을 끊고 한 후보가 3분의2 이상 득표할 때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씩 비공개 투표를 한다.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경당의 문이 굳게 잠겨있기 때문에 콘클라베라고 불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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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News1 |
바티칸 수리공들이 9일(현지시간) 교황 선출여부를 대중에게 연기색으로 알리는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 대한 수리작업에 들어갔다.
교황을 뽑는 추기경 비밀회의인 콘클라베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바티칸 측은 이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색으로 교황 선출 여부를 알린다.
흰색은 교황이 뽑혔음을, 검은색은 아직 선출되지 않았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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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News1 |
앞서 바티칸은 예배당 안에 난로 두 개를 설치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나는 투표 직후 추기경들의 투표 용지를 태우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연기 신호'용이다.
라틴어로 '열쇠로 잠근다'는 의미의 콘클라베는 13세기부터 도입된 후임 교황을 선출하는 절차다.
추기경들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모여 외부와 접촉을 끊고 한 후보가 3분의2 이상 득표할 때까지 매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씩 비공개 투표를 한다.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경당의 문이 굳게 잠겨있기 때문에 콘클라베라고 불려진다.
[화보] 콘클라베 열리는 바티칸은 지금…취재열기 '후끈'
원문 입력 2013-03-12 17:56
(바티칸=뉴스1) 민지형 기자 =
지난달 퇴임한 베네딕토 16세의 후임 교황 선출 절차 '콘클라베(conclave)'가 12일(현지시간) 시작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모여든 취재진들이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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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민지형 기자 |
지난달 퇴임한 베네딕토 16세의 후임 교황 선출 절차 '콘클라베(conclave)'가 12일(현지시간) 시작되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모여든 취재진들이 성 베드로 대성당 앞에서 열띤 취재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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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민지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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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민지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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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민지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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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민지형 기자 |
[화보] 콘클라베 현장 들여다 보니
원문 입력 2013-03-1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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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추기경들이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입장하고 있다. © AFP=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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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시스티나 성당에서 콘클라베를 시작하기 전 추기경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 AFP=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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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추기경들이 시스티나 성당에서 콘클라베를 시작하기 전 비밀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있다. © AFP=News1 |
교황 프란치스코 선출에 아르헨티나 '들썩'
원문 입력 2013-03-14 07:38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아르헨티나 가톨릭계는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76·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선출을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운집한 수백명의 가톨릭 신도들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이 알려지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예상치 못한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선출에 시민들과 현지 언론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취재 차량들도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던 메트로폴리탄 성당 주위로 몰려들었다.
한 시민은 "베르골리오가 선출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라틴아메리카 교황은 이 지역에 큰 이점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가난한 철도원의 아들로 태어난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빈곤층의 마음을 잘 헤아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정의와 평등, 형제애, 인류 평화를 위해 유익한 목회 사역을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르골리오는 동성결혼과 피임약 보급 반대 등의 입장을 고수해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권과 마찰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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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로 선출된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아르헨티나 추기경. © AFP=News1 |
아르헨티나 가톨릭계는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76·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선출을 "라틴 아메리카 가톨릭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메트로폴리탄 대성당에 운집한 수백명의 가톨릭 신도들은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교황 선출이 알려지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예상치 못한 베르골리오 추기경의 선출에 시민들과 현지 언론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취재 차량들도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미사를 집전하던 메트로폴리탄 성당 주위로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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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시민들이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출을 환영하고 있다. © AFP=News1 |
한 시민은 "베르골리오가 선출될 것이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라틴아메리카 교황은 이 지역에 큰 이점이 될 것"이라며 반겼다.
가난한 철도원의 아들로 태어난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빈곤층의 마음을 잘 헤아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정의와 평등, 형제애, 인류 평화를 위해 유익한 목회 사역을 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베르골리오는 동성결혼과 피임약 보급 반대 등의 입장을 고수해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권과 마찰을 빚어왔다.
<교황선출> 교황 배출한 예수회는 어떤 수도단체?
원문 입력 2013-03-14 06:11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1세 교황의 취임으로 가톨릭 수도회인 예수회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은 새 교황으로 선출돼 1534년 예수회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배출한 교황이 됐다.
예수회는 가톨릭교회 내의 수도회로 이냐시오 데 로욜라가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등과 결성했다. 수도회의 목적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회원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의 구원을 전심전력으로 추구하는 데 있다. 영성 수련을 통한 자기 헌신을 생활 태도로 표방한다.
1540년에 정식 수도회 조직으로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로욜라가 초대 총장을 지냈다.
예수회는 새로운 수도회 정신을 앞세우면서 개신교에 맞서 전 세계로 포교 무대를 확장했다. 18세기 말에는 반(反) 교회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포르투갈,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예수회에 대한 금지 및 추방 조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아시아에는 1542년 프란시스 사비에르가 포교 활동을 위해 인도를 거쳐 일본에 건너온 것을 계기로 전파됐다.
세계 100여개국에 226개의 단과대학과 종합대학을 설립했으며, 4천여 개의 중·고교와 기타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1954년에 진출해 서강대와 광주가톨릭대 등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thkim@yna.co.kr
아르헨티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6) 추기경은 새 교황으로 선출돼 1534년 예수회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배출한 교황이 됐다.
예수회는 가톨릭교회 내의 수도회로 이냐시오 데 로욜라가 프란시스코 사비에르 등과 결성했다. 수도회의 목적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회원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의 구원을 전심전력으로 추구하는 데 있다. 영성 수련을 통한 자기 헌신을 생활 태도로 표방한다.
1540년에 정식 수도회 조직으로 로마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로욜라가 초대 총장을 지냈다.
예수회는 새로운 수도회 정신을 앞세우면서 개신교에 맞서 전 세계로 포교 무대를 확장했다. 18세기 말에는 반(反) 교회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포르투갈,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 예수회에 대한 금지 및 추방 조치가 이어지기도 했다.
아시아에는 1542년 프란시스 사비에르가 포교 활동을 위해 인도를 거쳐 일본에 건너온 것을 계기로 전파됐다.
세계 100여개국에 226개의 단과대학과 종합대학을 설립했으며, 4천여 개의 중·고교와 기타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1954년에 진출해 서강대와 광주가톨릭대 등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thkim@yna.co.kr
새 교황, 버스로 출퇴근하고 단칸방에 살았다
[한겨레] 사형제·낙태·안락사 문제엔 보수적 신학 고수
아르헨티나 군사정권과의 관계도 논란 거리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7) 아르헨티나 추기경이 새 교황 프란치스코 1세로 즉위함으로써 가톨릭 2천년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그었다.
최초의 비유럽 출신인데다, 예수회 출신으로서도 최초의 교황이기 때문이다. 가톨릭 2000년 역사에서 전혀 새로운 배경의 교황이 선출된 것은 그만큼 가톨릭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환경과 과제에 처해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각종 부패와 추문에다가, 줄어드는 신자 수, 그리고 종교 갈등과 가톨릭 내에서의 여성의 역할 확대 등이 그가 직면해야 할 환경과 과제이다.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936년에 태어난 그는 1969년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에서 수학한 그는 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추기경이 됨으로써, 가톨릭 내에서 지도자 대열에 올라섰다.
그는 신학적인 측면에서는 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동성애 등 가톨릭 내의 최대 난제인 섹스 문제에서는 보수적 태도를 보이나, 분배 문제 등 사회적 정의에서는 강한 개혁적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티칸 관료주의에 대해서는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며, 개혁적 추기경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교황 선출에서 젊은 추기경 선출이 기대됐으나, 그가 선출된 것은 보수와 개혁의 절묘한 타협이라고 평가되는 이유이다.
교회의 사회적 참여를 강조하며, 사회의 소외 계층들을 배려하지 않는 아르헨티나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 2007년 중남미 사제들의 회의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지역에 살고 있다”며 “재화의 불공정한 분배가 지속되면서, 하늘에까지 외침이 울려퍼지는 사회적 범죄의 상황이 조성되고, 우리 형제들의 완전한 삶의 가능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삶도 청빈과 검소함으로 유명하다. 아르헨티나에서 대부분 교계 경력을 쌓아오며, 버스로 출퇴근하는 등 서민적 풍모를 보여왔다. 사는 곳도 성당 옆 건물의 단칸 방 아파트이다. 그의 전기를 공저한 프란체스카 암브로게티는 대중들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그의 청빈한 삶에서 나온다며 “그의 생활은 청빈할뿐만 아니라 엄격하다”고 전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며, 로마에 갈 때에도 이코노미석 비행기를 이용한다고 그는 말했다. 추기경 옷도 전임자의 것을 재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적 측면에서 보수적이나, 교계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는 항상 중도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된다. 암브로게티는 그가 “비약하지 않고 필요한 개혁을 수행할 능력을 지녔다”며 “균형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의 보수적 신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는 안락사, 사형제, 낙태, 인권 등에 관한 교회의 기존 원칙에서 요한 바오로 2세 만큼이나 비타협적이었다는 것이다.
1970년대 인권을 유린했던 ‘더러운 전쟁’을 주도했던 아르헨티나 군사정권과의 관계도 논란거리이다. 특히 당시 2명의 예수회 사제가 군사정권에 의해 무단으로 납치되어 투옥된 사건과 그의 연관성이 거론되고 있다. 5개월만에 살아서 돌아온 사제들의 납치와 관련해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비난받았다. 그도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측근들은 그가 당시 군사정권의 탄압에서 반체제 인사들의 도피를 도왔다고 주장한다.
전임 베넥딕트 16세 선출 당시에 비해 불과 2살 밖에 젊지않아서 건강 문제도 우려된다. 폐 수술을 받아서, 수십년 동안 한 쪽 폐로만 생활해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아르헨티나 군사정권과의 관계도 논란 거리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77) 아르헨티나 추기경이 새 교황 프란치스코 1세로 즉위함으로써 가톨릭 2천년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그었다.
최초의 비유럽 출신인데다, 예수회 출신으로서도 최초의 교황이기 때문이다. 가톨릭 2000년 역사에서 전혀 새로운 배경의 교황이 선출된 것은 그만큼 가톨릭이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환경과 과제에 처해있음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각종 부패와 추문에다가, 줄어드는 신자 수, 그리고 종교 갈등과 가톨릭 내에서의 여성의 역할 확대 등이 그가 직면해야 할 환경과 과제이다.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1936년에 태어난 그는 1969년 예수회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에서 수학한 그는 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추기경이 됨으로써, 가톨릭 내에서 지도자 대열에 올라섰다.
그는 신학적인 측면에서는 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 동성애 등 가톨릭 내의 최대 난제인 섹스 문제에서는 보수적 태도를 보이나, 분배 문제 등 사회적 정의에서는 강한 개혁적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바티칸 관료주의에 대해서는 개혁을 강하게 주장하며, 개혁적 추기경들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교황 선출에서 젊은 추기경 선출이 기대됐으나, 그가 선출된 것은 보수와 개혁의 절묘한 타협이라고 평가되는 이유이다.
교회의 사회적 참여를 강조하며, 사회의 소외 계층들을 배려하지 않는 아르헨티나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 2007년 중남미 사제들의 회의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지역에 살고 있다”며 “재화의 불공정한 분배가 지속되면서, 하늘에까지 외침이 울려퍼지는 사회적 범죄의 상황이 조성되고, 우리 형제들의 완전한 삶의 가능성이 제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 삶도 청빈과 검소함으로 유명하다. 아르헨티나에서 대부분 교계 경력을 쌓아오며, 버스로 출퇴근하는 등 서민적 풍모를 보여왔다. 사는 곳도 성당 옆 건물의 단칸 방 아파트이다. 그의 전기를 공저한 프란체스카 암브로게티는 대중들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그의 청빈한 삶에서 나온다며 “그의 생활은 청빈할뿐만 아니라 엄격하다”고 전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며, 로마에 갈 때에도 이코노미석 비행기를 이용한다고 그는 말했다. 추기경 옷도 전임자의 것을 재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적 측면에서 보수적이나, 교계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는 항상 중도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된다. 암브로게티는 그가 “비약하지 않고 필요한 개혁을 수행할 능력을 지녔다”며 “균형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의 보수적 신학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는 안락사, 사형제, 낙태, 인권 등에 관한 교회의 기존 원칙에서 요한 바오로 2세 만큼이나 비타협적이었다는 것이다.
1970년대 인권을 유린했던 ‘더러운 전쟁’을 주도했던 아르헨티나 군사정권과의 관계도 논란거리이다. 특히 당시 2명의 예수회 사제가 군사정권에 의해 무단으로 납치되어 투옥된 사건과 그의 연관성이 거론되고 있다. 5개월만에 살아서 돌아온 사제들의 납치와 관련해 보호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비난받았다. 그도 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이다. 하지만, 측근들은 그가 당시 군사정권의 탄압에서 반체제 인사들의 도피를 도왔다고 주장한다.
전임 베넥딕트 16세 선출 당시에 비해 불과 2살 밖에 젊지않아서 건강 문제도 우려된다. 폐 수술을 받아서, 수십년 동안 한 쪽 폐로만 생활해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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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출신 첫 교황 선출] 가톨릭 권력 무게중심 이동… 라틴파워 부상할까국민일보 입력 2013.03.14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