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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1 20:28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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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네 삶, 궁극적 목적이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부정하는 사람은 없겠죠
  그런데 과연 어떤게 행복일까..
  그 기준의 가치란 일단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가장 많이 좌우하기에
  무엇이다라고 단정할 그런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만
  언젠가 저도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 한토막 쓸까 합니다.

  광산촌에서 일하는 광부 부부가 있었습니다.
  한때는 번듯한 도회지에서 남부럽게도 살았지만
  하던 사업에 실패하고 호구지책으로 탄광에서 일해야만 했지요.

  그 부부는 집이 없어 길 한편에 과거 하수관로 공사하고 방치해 둔
  커다랗고 둥근 콘크리트 관(파이프)에서 살아야 했지요

  기다란 파이프관의 반을 나눠 한편은 주방으로 쓰고
  또 다른 한편은 침실이었습니다.
  바닥이 둥글다 보니 불편하기 그지 없었지만 이나마 있음에 감사해야 했고
  구멍이 양쪽으로 나 있으니 광부는 폐광에서 가져 온 시커먼 나무로
  대충 대문을 만들어 비 바람을 막고  살아야 했습니다.

  파이프가 낡다 보니 구멍이 여기 저기 나 있고 누우면 밤하늘 별이 보이고
  비라도 올라치면 거적으로  덮어야만 했습니다
  뭐 상황이 이러니 사는 재미가 있을 턱이 없겠지요..

  어느  달 밝은 밤이었습니다.
  광부는 종일 노동에 지쳐 쓰러져 누워 있는데
  아내가 뭔가를 열심히 행복한 표정으로 깁고 있었습니다.

  가만보니 어디서 주워 왔는지 모를 작은 천 조가리였는데
  그걸 일일이 모아 정성스럽게 붙이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여보..그걸로 뭐 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만들고 있오.."
  부인은 방긋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네에.. 저 깨진 구멍 보이지요..
   이 천으로 커튼 만들어 달면  밤 하늘 별도 볼수 있고
   이런 달 밝은 날엔 책도 읽을수 있을 것 같아서요. "

  행복..
  어쩌면 모두 우리 마음 속에 있을 것 같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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