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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뭐 해?" 아이는 대답 대신 나무젓가락으로 땅을 가르킵니다.
"강아지 똥이네, 더러운데 이걸 어쩌려고?" :그래서 제가 치우는 중이예요. 이렇게요."
아이는 신문지에 담아 버릴려고 나무젓가락으로 똥을 집었습니다.
어릇이 그냥 지나친 것을 마음이 바른 아이가 치웁니다.
"정말 대견하다. 어쩜 이런 생각을 다 했느냐?"
"엄마랑 하루에 하나씩 착한 일을 하기로 했거든요."
"그럼 어제도 했겠네?"
"네. 1학년 아이가 초록 신호등도 아니데 횡단보도를 건느려고 해서 제가 못 가게 했어요."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내일은 어떤 착한일을 할꺼니?"
"그때 그때 달라요." .......................
-좋은생각6월호에서 발췌-
얼마전이다. 새벽에 신문을 찾아 현관문을 살며시 여니 얼라~마침
내나이(61)보다는 좀 더 되어보이는 영감1이 개똥을 뉘고 있는게 아닌가
(참고로 우리집은 60평 정도의 마당겸 텃밭겸 그런곳이 있고 대문이 없다)
어쩌나 싶어 보고있으니 영감이 나를 보지 못하고 호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드니
개의 궁덩이 딱아서는 그자리 버리는것이 아닌가.
그때 내가 "영감님?" 하고 부르니 영감이 깜짝 놀라며 돌아본다.
그게 뭡니까? 남의 집에 들어와서 개똥을 뉘고 휴지까지 버려서 되겠어요?
아아...그것이...아...당황해 한다.
그카고 보니 나도 미안코 해서 신문을 집어 안으로 들어오면서 현관문을 닫았다.
아침에 보니 까만 개똥도 하얀 휴지도 그 자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