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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내게도 휠체어를 타고 딸이 미는 것을 좋아하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오늘 그 어머니를 만나러 요양원에 갑니다.
5월 2일 휴일이라가고, 5월 5일 어린이 날이라 가고, 또 이렇게 5월 8일 어머이 날이라 갑니다.
그러나 내가 해 줄수 있는게 그리 많치 않습니다.  한번씩 다녀 올때마다 이길이 마지막일것 같아 가고 또 갑니다.
치메 병원에 모서 둔지 3년이 넘었습니다. 벌써 그 길을 200번이 넘도록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해 줄수 있는게 이것 밖에 없다는게 가슴이 아려 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니 최 인호의 소설 속에 나오는 글귀가 떠 올라 보냅니다.

먼 후일 너도 한 젊은이가 휠체어에 그의 어머니를 태우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질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네 곁에는 비록 두 다리를 못 쓰지만 건강한 어머니가 있지 아니한가. 그렇다. 비록 휠체어를 미는 네 마음은 짜증과 권태와 경질이 북받쳐오른다고 해도 네 행동이 그들의 마음에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백 번의 반성과 백 번의 자각보다 단 한 번의 행동이 선(善) 그 자체가 아닌가.
아~ 아~ 어려운 아들 노릇. 백 번의 깨우침과 백 마디의 미사여구보다도 단 한번의 행동의 어려움. 아아, 제발 비옵건대 내게 그런 자각을 느낄 수 있는 지혜보다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주옵소서.
- 최인호 소설,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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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영(로마노) 2009.05.10 07:07
    마리스텔라 자매님의 효심에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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