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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8 23:10

소년과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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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부가 필리핀 여행 중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들은 식당 앞에서 어린 소년을 만났습니다.
소년은 허름한 반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씻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어린 소년은 부부에게 음식과 돈을 구걸했습니다.
부부는 안쓰러운 마음에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주었습니다.
음식이 포장되어 나오자, 소년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허겁지겁 어디론가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마친 부부는 식당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 만난 소년이 길모퉁이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가만히 보니 소년은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에게 포장해간
음식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혼자 먹기에도 부족했을 텐데...
소년과 동생은 활짝 웃으며 음식을
나눠 먹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나눔의 가치를 느꼈습니다.
작은 나눔이라도 그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겐
큰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나눔이라도
누군가에겐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커다란 위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미리 제한하지 마세요.
'이게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
단정 짓지 마세요.

아주 작은 시간,
아주 작은 땀,
아주 작은 사랑으로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습니다.



미 사 시 간
구분 남지 부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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