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과 발전 1872년 나주 무학당(武學堂)에서 순교한 강영원(바오로), 유치성(안드레아), 유문보(안드레아) 등 세 사람의 순교로 나주와 천주교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순교는 이웃에의 전교로 이어지지 못했고, 그 후 나주에서 처음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은 유학자였던 손정우(孫禎佑, 베드로)였다. 어느 날 친척집에서 한문으로 된 성서를 보게 된 손정우는 3-4년 동안 홀로 성서를 연구하다가 계량 본당(현 나주군 노안 본당)의 카닥스(Cadars, 姜達淳) 신부와 박재수(朴在秀, 요한) 신부에게 교리를 배워 1927년 영세하였다. 그는 계량 본당의 주일 미사에 참여하고 계량 본당의 신자들과 교리 토론회를 갖기도 하였다.
1953년 휴전 후 유치원을 설립하고, 이듬해 4월에는 영산포를 본당으로 승격 · 분리시켰다. 그리고 김창현(金昌鉉) 신부 재임 중 남평에 공소 건물과 부지 1,000평을 매입하고 전교사를 파견하였으며, 나주읍 대호리에 665평의 교회 묘지를 조성하였다. 1956년 까리따스 수녀회 분원을 개설하고, 1958년 2월 12일 산포면 덕례리에 공소 건물과 사제관을 마련하였으며, 이듬해 7월 13일 나주시 청동 81번지에 3,120평의 교회 묘지를 조성하였다.
광주대교구의 유일한 순교지인 무학당 인근에 위치한 관계로 나주 본당은 설립 70주년을 맞아 성역화를 본격화해 2001년 나주 초등학교 내에 위치한 무학당 순교 터에서 주춧돌로 추정되는 12개의 돌 중 10개의 돌을 성당으로 옮겨와 그 위에 무학당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웠다. 이어 2004년 본당 내에 ‘빈무덤’ 형태의 순교자 기념경당을 건립하고, 1934년 7월 나주에서 최초로 지어진 서양식 벽돌 건물인 사제관을 수리해 현 대주교 기념관으로 개관했으며, 까리따스 수녀회 한국 첫 본원으로 쓰였던 한옥 기와집도 복원했다. 2011년 5월 17일에는 나주 순교자(이춘화 베드로, 강영원 바오로, 유치성 안드레아, 유문보 바오로)들을 현양하기 위해 무학당 터의 흙을 취토하여 현 대주교 기념관 맞은편 쉼터 부지에 순교자 묘원을 조성하였다. [최종수정 2013년 5월 23일]


나주 성당 : 무덤 모양의 순교자 기념경당 '눈길'
안뜰에 때 이른 코스모스가 소담스럽게 피어있는 한옥(수녀원)과 야트막한 언덕 위에 지어진 서양식 벽돌조 건물(기념관) 그리고 아름드리나무와 토담길 사이로 펼쳐져 있는 대나무밭, 넉넉한 잔디 정원이 잘 단장돼 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성당으로 새단장을 한 나주 성당은 나주지역 신앙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주 무학당 순교터 인근에 있는 나주 성당은 1935년에 설립되었지만 첫 대규모 박해인 신유박해(1801년)부터 마지막 대박해인 병인박해(1866년)에 이르기까지 신앙 선조들의 피와 신앙혼이 서려 있고, 일제 강점기 땐 사학을 통해 민족혼을 일깨웠던 간단치 않은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나주 성당은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하롤드 대주교가 본당 초대주임 시절(1935~1942)인 1937년에 지은 성당은 일자형 콘크리트 건물로, 제단과 성당 벽면에 설치된 십자가의 길 14처 외에는 그 어떤 장식도 없어 아주 단순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제단도 중앙에 십자고상과 제대 왼편에 성모자상을 둔 것 외에는 어떤 꾸밈도 없다. 감실조차 성당 오른쪽 벽면을 터서 만들어놓은 성체조배실에 옮겨놓았다.
지나칠 만큼 단순 소박한 것이 나주 성당의 매력이다. 눈을 현혹시키는 분심거리가 없어 전례에 집중할 수 있다. 또 성당 바닥은 아직 마루여서 순박한 시골 사람들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어 더 정감있다.
성당 왼쪽 언덕 위에는 고풍스런 단층 적벽돌 건물 하나가 서 있다. 바로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이다. 1934년 나주에서 최초로 지어진 서양식 벽돌 건물로 원래 사제관이었으나 2002년부터 대대적으로 수리해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으로 탈바꿈했다.
일제 강점기가 극에 달하던 1935년, 나주 본당 주임으로 부임한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미국인 하롤드 대주교는 이곳에서 7년간 사목하면서 선교는 물론 성당 안에 해성학교를 설립, 청소년들에게 한글과 우리말, 우리 역사를 가르치며 민족혼을 일깨워 주었기 때문이다.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에는 대주교가 본당 초대주임 시절에 쓰던 타자기를 비롯해 기도서, 십자가, 성합, 제의,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우리 민족의 구원을 위해 쏟았던 하롤드 대주교의 땀과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이 유품들은 오늘날 우리들의 흐트러진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게 한다.
하롤드 대주교 기념관을 둘러본 후 맞은편을 보면 2011년 나주 순교자들을 현양하기 위해 조성한 순교자 묘원이 나온다. 이어 십자가의 길을 따라 언덕 아래로 내려오면 나주 무학당 순교자 기념 경당이 순례자들을 맞이한다. 기해박해(1839년) 때 나주에서 순교한 이춘화(베드로)와 병인박해가 한창이던 1872년 나주 무학당에서 순교한 강영원(바오로) · 유치성(안드레아) · 유문보(바오로) 순교자들을 현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경당은 예수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빈무덤' 형태로 꾸며져 있다.
경당을 나와 대나무밭과 토담길을 따라 내려오면 까리따스 수녀회 한국 첫 본원이었던 한옥 기와집이 복원돼 있다. 1934년에 건립돼 1956년부터 1959년까지 까리따스 수녀회 본원이었던 이 한옥은 안채와 행랑채로 구분돼 있으며, 2004년 5월에 완전 복원돼 당시 수녀들이 사용했던 각종 유품들을 전시했다. 또 수녀원 안뜰에는 초창기 지원자들이 직접 만든 성모동굴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나주 본당은 순교자현양회를 조직, 순례자들을 위해 안내 봉사를 하고 있다. [출처 : 평화신문, 2004년 8월 15일, 리길재 기자, 내용 일부 수정 및 추가, 최종수정 2013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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