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 십일월에는 더 가까이 더 깊어지는
강물을 만나고 싶습니다.
나무와 단풍은 사람들은 이별을 노래하지만
나무도 물들던 잎사귀를 떨어 보내지만
더 가까이서 함께 체온을 나누며
하얀 겨울로 흐르는 강물로
향기로운 여백을 찾아 이슬 밟는 여행을 그려 봅니다
십일월에서 안개 친숙한 플랫 홈에서 편지를 씁니다.
가까이서 물드는 우체통을 바라봅니다.
지난 가을 보다 더 자란 마음으로 말씀을 귀 기울여
기도하며 지나는 발자국마다 담아 보는 십일월에
하늘에 편지를 씁니다.
『말씀은 내 발에 등불이요
나의 길에 빛이옵니다.』
모든 분의 사랑과 평화가 깃들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