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
높아진 하늘 그 높이만큼
깊어지는 생각
잎마다 더 짙게 색칠하기 시작하고
맑아진 강물에 비친 그림자마저도 묵직해 지는
강가에 방황하던 백로
그 하얀 날개의 이별도 무거워 지기 싫어
서둘러 떠나고
투명한 바람결에서
걸리는 것 없는 시간들이
기도 한 줄을 얻는 동안,
강가 하얀 모래톱에 써 놓은 이름이
깨어진 햇살에 지워지는 동안
지키지 못한 약속이 있거든
시월에 더 짙고 깊어진 향기와 빛으로
기도하며 평화로워 지시길 바랍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사순 5주일에 본 남지성당 - 드론 영상 1 | 김(발렌티노) | 2025.04.25 | 1724 |
공지 | 전국 성지 순례 지도 | 이상훈(요셉) | 2019.08.12 | 2325 |
313 | 성지순례 안내 - 대구교구 구룡공소 | 이상훈(요셉) | 2019.07.31 | 476 |
312 | [추천 휴가지] 자연을 품은 경남 지리산 계곡 열전 | 이상훈(요셉) | 2019.07.28 | 576 |
311 | 가곡 - 얼굴 Face" Korean Lied : Soprano 나탈리아 아타만츄크 | 이상훈(요셉) | 2019.07.24 | 536 |
310 |
Panis Angelicus(파니스 안젤리쿠스, 생명의 양식)
![]() |
이상훈(요셉) | 2019.07.20 | 862 |
309 |
수박은 깍둑 썰기, 복숭아는 지퍼백에… 과일 신선하게 먹는 법
![]() |
이상훈(요셉) | 2019.06.10 | 344 |
308 | 군대 이야기 - 니스통 | 이상훈(요셉) | 2019.04.27 | 1990 |
307 |
레지오 마리애 청년 단원 피정 안내 (산청 성심원)
![]() |
이상훈(요셉) | 2019.04.25 | 508 |
306 | 우리 고장 남지 마을 소개 | 이상훈(요셉) | 2019.04.08 | 533 |
305 | 소년과 동생 | 이상훈(요셉) | 2019.04.08 | 414 |
304 | 성당과 본당차이 | 이상훈(요셉) | 2019.03.21 | 404 |
303 | 미사 때 자매들이 미사보를 쓰는 이유 | 이상훈(요셉) | 2019.03.17 | 2532 |
302 | 김범우 - 생전 처음 들어보는 예수를 믿다. | 이상훈(요셉) | 2019.03.10 | 427 |
301 | 사순 시기, 고즈넉한 자연 속 피정 뉴스 | 이상훈(요셉) | 2019.03.07 | 430 |
300 | 저녁미사시간 변경을? 1 | 박보애(레지나) | 2019.02.28 | 525 |
299 | 뱃사공과 선비 | 이상훈(요셉) | 2019.02.22 | 211 |
철새들이 줄지어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여러번 우포에 갔지만 오늘처럼 많은 철새가 날아오는 것은 처음 봤는데
곧 어둠이 내릴 때라 날아 온 모두, 우포 늪가 숲이든 갈대밭이든 보금자리 찾아 곧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 자리였다 듯이 가시연꽃 잎이 동그랗게 너른 호수 한편에 여백을 두고 수묵화처럼 떠 있고
바람에 한들거리는 갈대며 억새들...
그 모습이 얼마나 평화롭던지요..
그래서 넌지시 예비신자인 집사람에게 물었어요...왜 우리가 서로 평화를 빕니다 하고 인사하는지를..
물론 답을 들으려 한 것이 아니어서 무슨 말을 하려 하는데
저기 봐 봐..저 모습..너무나 평화롭지 않니?
그리고 우리 둘, 그리고 대 자연이...
하느님이 창조한 이 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