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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문득  친구가 그리웠다.
   헐렁한 때 국물 흐르는 추리닝을 입고 찾아가도
   웃으며 반기고 참 사소한 일상을 철학을 담아
   고민도 함께하고 끄떡이며 함께 시간을 묶던
   그 친구가 그리워 강변으로 나갔다.
   한 때는 성공했었고 실패한 시간 속에서도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던 그 친구가 못 견디게 그리웠다.
   모잘 것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며
   어느 시간 귀퉁이에서도 꺼내어도 목젖이 보이도록 함께 웃던......

   우리는 조동진을 좋아 했고, 김남조 시인을 김 아줌마라 부르며,
   서울 귀퉁이를 차지해 시간이 가는줄 모르고
   하이데거와 니체를 성토했고,
   헷세와 카프카를 이야기했었던 친구가 그리운 날에
   저녁 무렵 노을에 젖어가던 낙동강처럼
   그래 ‘쓸쓸한 날엔 벌판으로 나가자 아주 쓸쓸한 날엔 벌판을 넘어서
   강변까지 나가자’던 조동진의 가사가 된 시를 만나고 오는 날이다.
   버려졌던 날들이 더 아름답게 고여 있는 곳
   그래 유안진 선생님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 제 자식하고만
   사랑을 나눈다면 어찌 행복해 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돕는 진실한 친구가 필요하리라.’
   귓가에 맴도는 그 말에 위안을 받고 강변을 떠나며 친구의 안부를 묻는다.

   나뭇잎에 내려앉는 햇살이 깊은 생각에 잠기는 것과
   낡은 잡지 표지처럼 지키지 못한 약속들이 바람이 되어 가슴에 안기는 것을 보니
   가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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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희(베로니카) 2013.09.21 12:28
    ㅠㅠㅠㅠ
  • ?
    장양숙(미카엘라) 2013.09.22 18:03
    꽃은 피어야 하고
    바람은 불어야 하고
    추억은 쓸쓸해야 하는가...

    아~~ 가을은 추억을 데리고 오는구나.
  • ?
    강영훈(라파엘) 2013.09.29 10:54
    가을 빛 , 향기 모두 좋아 하지요. 그런데 요즘은 환절기 비염 때문에 그 모든 감성이 콧물로 허비하고 있답니다. ㅋ
  • ?
    이상훈(요셉) 2013.09.30 23:02
    가을을 타나 보네요
    역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 봐요. ^^
    시월이 오면 우리 함께 무지개 구름다리 건너로 여행을 가요
    전번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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