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소녀 이야기

by 강영훈(라파엘) posted Jul 22,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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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어느 시골집에서 소녀들이 오랫말 놀이를 하고 있었다.

        신이 난 한 소녀가 너무 세게 차려다 넘어지며 걷어 차인 돌이
  
        날라가 장독에 있는 간장 항아리를 깨트리게 되었다.

        아이들은 사색이 되어 모두 자기 집으로 도망가고

        자기 집 장독 항아리를 깬 소녀는 콩닥거리는 가슴과 눈물 그리고 두려움으로

        장독 뒤애 숨어서 엄마께 혼날 생각에 바들 바들 떨며 어찌할 줄 모르는

        공포에 휘감겨 있을 때, 아이의 엄마가 외출을 마치고 오셨다.

        아이는 머리를 푹 파 묻고 "이제 어떻게" 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놀란 소녀의 어머니는 깨진 간장 항아리를 보고 풀석 주져 앉았다 아이의 울음에

        장독으로 달려가 흐느끼는 딸아이를 껴안고

        " 아이고 내 딸아 다친 데는 없니? 괜찮아 조심하지 그랬어?! 항아리는 다시 사고

        간장은 다시 담으면 되지만 내게 제일 소중한 것은 바로 너란다" 하며 아이를

        꼬옥 끌어 안아 주었다.

        소녀는 "아! 난 죽을 때까지 엄마를 사랑할 거야" 하며 스스로 맹세하였다.

        그 후 그 소녀는 자라

        아주 훌륭한 수녀님이 되셔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해 주고

        계신답니다. ^^

       - 성심 수녀회 예수마음 평화방송에서 강론 중에서-

       아마 어머니의 사랑이 주님의 크신 사랑으로 전이되어 참 향기로운 삶을 살게 해준
       은혜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고운 실화를 소개해 봅니다.

       고해성사를 하는 마음을 기억해 봅니다.

       *오랫말 : 어린아이들이 돌을 가지고 노는 놀이를 서울 지방에서 이르는 말.
                    놀이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발을 들고 뛰어야 하며, 납작하고 네모난 돌이
                    금에 닿거나 잘못 차서 금 밖으로 나가면 다음 사람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