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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홈 페이지에 못 들렸는데
저 많이 보고 싶었죠?
아니라고요?? ㅎㅎ

오늘은 그냥 제 생각하나를 써 봐요
내 개인적인 생각이니 옳다 그르다 논할 이야기는 아닙니다.

어느 날 어느 교우분하고 같이 차를 타고 가다가
우린 한 신앙인이니 이미 우리의 본 바탕인 주님은 말고요. 하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지금 이 순간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세요? " 하고 물었습니다.

다소 엉뚱한 질문에 당황하여 글쎄요……. 합니다
에이~ 그래도 생각해 보세요.했더니
곰곰 생각하더니 "내 가족이죠."하더군요
"그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요?"
그러니까 한참을 생각합니다. 아마도 가족 중 누군가를 생각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대답도 듣기 전에

그럼 제게 한번 물어보세요. 했더니
"누군데요?" 합니다.

"저는요. 바로 내 앞에 계신 당신입니다 ^^"

제 말에 깔깔깔 웃더니
말도 안 된다는 표정으로  저를 봅니다.

"왠지 아세요? "그건요. 지금 이렇게 운전하고 가다 사고를 당하면
나를 구하려고 최선을 다해 주실 분은 우리 가족도 아니고 바로 내 곁에 있는 분이거든요
저 버려두고 가실거에요?
저도 그런 순간이 오면 최선을 다 하겠죠.
생각해 보세요. 나를 아무리 사랑한들 멀리 떨어져 계신 분이 어찌 알고 달려오실 거며
최후의 순간이 온다 한들 옆에 있는 사람이 알려주지 않으면
그것 또한 알 수 없는 것. 그래서 저는 어떤 순간 어떤 자리에 있든
그가 누구든 바로 내 곁에 있는 분이 이 세상에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낮에 어떤 분하고 심하게 다툰 후
앞으로는 "우리 서로 모르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하니 그분도 "그건 저도 그렇습니다." 하더니
전화를 딱! 끊습니다.

그 전화이후 오후 내내 마음이 참 안좋았습니다.
생각도 많아지고 일도 손에 안 잡혔고요...

하지만 곰곰~생각해 봤습니다.
한동안 잘 지내기도 했는데 어떤 일로 서로 심한 말도 했고 이젠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야 할 그 분.
그런데 전화로 서로 싸우고 있던 그 순간
갑작스레 그분 신상에 무슨 일이 생기면 예를 들어 강도가 흉기를 들고  들어왔다거나
운전 중이었다면 교통사고가 났을 때
그 분은 내게 제일먼저 나를 도와달라고 했을 테고
나 역시 그분에게 그렇게 이야길 했겠죠.
우린 그 순간 전화로 같이 있었기 때문이죠.

설마 전화 끊고 다시 자기 가족에게 전화 걸어 도와달라고 하는 그런 사람은 없겠죠?
아무리 싸우고 있었다 한들
그 순간, 우린 서로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네 탓이라고 다른 길을 가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저녁나절 "낮에 내가 심한 이야기 한 것은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아네요. 제가 먼저 잘못했어요." 그 말에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그리고 화해를 했습니다.

그래요. 시간이 무엇인가요?
순간순간이 이어져 초가 되고 분이 되고 시간이 되고 그것이 하루가 되고
모여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어 평생인 것을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서로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고 살고 있습니다.

혹여나 서로 마음이 상해 멀어져 있는 분이 계시면
먼저 손을 내밀어 보세요.

그건 자존심, 그런 걸 논 할 일이 아닙니다.
그가 누가 되었던 어느 한 순간엔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또한 이전에 그랬듯이 앞으로 살날에 그 분이 내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될지  
우리가 또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는 "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고 그렇게
우리에게 당부하고 또 당부하셨나 봅니다.

우리는 정말 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 서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 끼리 모였으니까요
이 글을 보는 사람도요.
우린 서로 마주보고 있잖아요.

  • ?
    오서하(율리아나) 2013.07.18 11:34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모처럼 글을 쓰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떡하니 요셉형제님 글이 올라옵니다. ㅎㅎ

    급할 때 연락이 안 되는 이 가족들... 진짜 이웃 사촌보다 못합니다....

  • ?
    장양숙(미카엘라) 2013.07.18 14:37

    느낌이 퐉!오는 글 잘 읽었다네요...그래요 먼저 손 내밀어 볼께요.

  • ?
    강영훈(라파엘) 2013.07.18 18:51
    나는 멍~~~ 하고 봅니다 ㅋㅋ
  • ?
    이상훈(요셉) 2013.07.19 00:34
    한번에 주욱~! 쓴 글이라 어찌보면 횡설수설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고맙고요
    더불어 공감까지 해주시니 더 고맙습니다. ^^
  • ?
    강경희(베로니카) 2013.07.19 11:47
    이제 우리는 인생의 반을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근데 아직도 많은 신앙인들이라 해도 어느 순간 의견대립으로 다투거나 자기에게 옳은 쓴소리를 하면 곰곰히 생각하고 자신을 다시 되돌아 보는 계기로 여기기 보다 우선 자존심 상한 그 순간만을 기분나빠하고 미운 감정으로 꽁하니 남아 나중에는 뒤감아 치는 사람들도있습니다. 십여년 우리는 동고동락을 같이 해온 사람들이고 이미 하느님안에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적어도 미운 감정이 앞서기 보다는 좋았든 관계속에 싹튼 사랑을 먼저 생각하고 미워서가 아니라 남이라서가 아니라 당신을 위한 마음에서 그러했다고 한번쯤은 기억해 주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우리가 매순간 인간과의 만남속에 이루지는 관계들을 감정적으로 해결해 버린다면 어찌 자신의 주위에 사람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어차피 우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만 사랑하고 살 수 있는 신앙인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는 다 불안전하기에 누구에게나 평생을 배워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우선의 자존심 보다 못난 모습을 고칠려는 참된 자존으로 걸어 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나이깝을 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미 사 시 간
구분 남지 부곡
   
19:30  
10:00  
19:30
10:00
3월~9월(하절기)
20:00
10월~2월(동절기)
19:00
주일 10:30  

50357 창녕군 남지읍 동포로 18 남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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