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이해인
개인적 친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요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의 가슴이 뛰고 설레게 하는 당신을
신부님! 하고 나직이 불러보면
마음엔 장미 한 송이 피어나고
고향의 시냇물이 흘러갑니다
생의 모든 순간마다 거룩한 성사를 이루며
존재 자체로 빛과 소금인 예언자
당신은 언제나
우리의 스승이고 애인이고 친구입니다
우리의 이상이고 기쁨이고 희망입니다
모든 이를 끌어안되 누구의 소유도 되지 않으며
모든 이와 함께하되 항상 홀로여야 하는
아름답지만 고독한 길 위에서
때로는 힘들어 눈물 흘리며 하늘빛 지혜를 구하는
당신의 겸손을 존경합니다
좋은 일 생기면 소년처럼 수줍게 웃는
담백한 순수함을 사랑합니다
서늘하고도 뜨거운 사랑의 눈길로
당신이 제단에서 정성 다해 두 손 모을 때
우리도 두 손 모으며 순결하고 거룩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기쁨을 어찌 다 감사할 수 있을까요
말로는 다 표현 못할 영원에 대한 그리움과 목마름
순례자인 우리의 애틋한 영적 갈망을
이 지상에서 당신 아닌 누구도 채워 줄 순 없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오늘도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만들어 가는
그리스도의 사제여 눈사람을 닮은 예수님이여
당신이 살아 계신 세상은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리를 기다리는 집이 되어 주십시오
선과 진리가 승리하는 은총의 시간으로 우리를 초대하며
끝까지 함께 계셔 주십시오
우리 또한 당신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아 행복한
당신의 사람들임을 자랑스러워하며
오늘도 겸손되이 강복을 청합니다
분꽃처럼 환히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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