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성가책

by 이상훈(요셉) posted May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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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조선어성가"

B6판. 114면. 원래의 제호는 ‘죠션어셩가’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 최초의 성가집으로, 1924년에 경성교구 성서 활판소에서 발간되었다.
1948년 이문근(李文根) 신부 편저의 『가톨릭성가집』이 나오기까지 24년간 천주교회의 공식 성가집으로 사용되었다.

편집인 겸 발행인은 뮈텔(Mutel, G. C. M.)주교이다.
수록된 성가의 수는 모두 68곡, 곡조는 프랑스계통의 성가집인『Catholiques de la geunesse』에서 옮겨왔고,
가사는 프랑스어 가사를 번역한 것과 우리나라 고유의 것으로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고유의 가사 중 12곡을 최양업(崔良業)신부의 천주가사(天主歌辭)에서 취하였다.

내용별로 분류하면 대림절성가 1곡, 성탄절성가 10곡, 사순절성가 7곡, 부활절성가 4곡, 성신강림절성가 2곡, 성모성가 14곡,
성체성가 7곡, 천사성가 2곡, 성 요셉성가 2곡, 기타 17곡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성가집은 그 뒤 각 교구의 성가집 발행에 영향을 미쳐,
1936년 대구교구에서 발행한 『대구교구 성가집』에 22곡, 1938년 덕원의 베네딕토 수도원에서 발행한 『가톨릭성가』에는 5곡,
이문근신부의 『가톨릭성가집』에는 24곡이 각각 그대로 수록되었다.
이 『조선어성가』의 발행은 그전까지 구전 혹은 필사로 전하여지던 성가와 가사들이 비로소 책으로 꾸며짐으로써,
신자들이 전례에 더욱 충실하여질 수 있게 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우리나라 성가의 연원ㆍ형태ㆍ변천, 그리고 전례와 교회음악과의 관계 등을 연구하는 데 필수적인 사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