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by 강영훈(라파엘) posted May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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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http://music.catholic.or.kr/sungga/asf/1998070244.asf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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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주기도 후 묵상하다가 문득 "심순덕"님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시가 생각나
    올려 봅니다. 엄마와 성모님 저희에게 모진 고생을 하시며 천국으로 인도하시는
    같은 한 분이신 것 같습니다.